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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1월호hi.nhis.or.kr

건강한 뼈의 척도, 골밀도

뼈가 건강한 사람일수록 삶의 질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누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뼈 건강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노년층뿐 아니라 청소년과 20대 여성까지 안심할 수 없는 골다공증. 지금 우리가 뼈 건강에 왜 주목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늘어나는 골다공증 환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분석 한 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2년 79만505명에 서 2016년 85만5975명으로 8.3% 늘어났다. 이는 고령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골다공증은 새로운 뼈를 만들려는 골 생성과 오래된 뼈를 없애려는 골 소실이 서로 불균형을 이뤄 골밀도가 감소해서 나타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노화증상으로 골 생성이 골 소실에 비해 급격히 낮아지므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외에도 골 손실을 증가시키는 당뇨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 뼈에 해로운 약물의 장기복용, 가족력, 흡연 등의 원인으로 골다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남성에 비해 15배나 많은 여성 환자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취약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남성이 211명, 여성은 3,17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나 많았다. 이처럼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골격의 차이 때문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골의 크기가 크고 피질골이 더 두껍다. 거기에 여성은 폐경이 되면 골밀도가 급속하게 감소하므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 젊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다이어트로 칼슘 대사균형이 깨지거나 조기 폐경이 되는 경우에는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약 35%가 골다공증 환자이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남성 또한 골다공증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50대 이상에서 40.8%가 골감소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젊은 층에 골다공증 위험군이 많은 것은 비타민D 결핍과 연관이 있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비타민D 결핍의 진료현황 통계에 따르면 60대가 13.8%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는데 30대도 13.5%나 되어 골다공증 발병 위험 요인으로 따지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으로 볼 때, 골다공증은 중년 이상의 여성이 가장 조심해야 하지만 성별이나 나이를 떠나 누구나 위험군이 될 수 있으므로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질환임이 분명하다.

건강한 100세 시대, 골밀도부터 챙겨야

뼈는 집으로 말하자면 기둥과 같다. 기둥이 약해지면 집 전체가 휘청거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뼈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 골밀도다. 골밀도는 뼈의 단단한 정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밀도가 높은 사람은 뼈가 튼튼할 수밖에 없다. 골밀도를 잘 관리해 뼈가 건강하면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까지 포함하여 삶의 질이 안정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여성 5만7,14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골절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이 골절을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보다 분노나 우울감이 적고 자신을 잘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노인이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이 생기면 1~2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이는 골절로 인해서 잘 움직이지 못해 폐렴 등의 질병이 생겨 합병증에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밀도를 잘 관리하고 뼈 건강을 지키는 것은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가 오래 살고 잘 살기 위해 꼭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출처_ 헬스조선, 경향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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