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정체가 뭐니?

건강iN 매거진 11월호hi.nhis.or.kr

두통아, 도통 모르겠다

두통은 기분 나쁠 정도로 콕콕 쑤시기도 하지만 때로 머리를 쥐어뜯을 것처럼 격심한 통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지긋지긋한 두통. 대체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

두통의 원인은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특정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 두통, 심인성 두통 등이 있고 이차성 두통은 외상이나 뇌혈관질환, 전신 감염 등과 함께 발생한다.
이차성 두통은 원인 질환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두통도 나아진다. 반면 일차성 두통은 대개 병원을 가지 않고 약으로 일시적인 해결을 하기 때문에 만성두통으로 발전하기 쉽다. 만성두통 환자들 중에는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환자가 가장 많다.

● 편두통

편두통은 머리 혈관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두통으로 보통 머리 한쪽이 아프고 증상이 4~72시간 동안 지속된다. 주로 청소년기나 30~40대에 자주 발병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흔하게 생긴다.
편두통은 본격적인 두통 발생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들거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하품을 자주 하며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또 빛이 지그재그로 나타나거나 암점이 생기고 손발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편두통의 본격적인 증상은 욱신욱신하고 지끈지끈한 맥박성 두통이다. 심한 경우에는 눈이 빠져나갈 것처럼 아프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른다. 여성의 경우, 월경 때 편두통 발작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빛이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를 함께 보이기도 한다.

●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뒷목이나 뒷머리 또는 머리 전체에 생기는 두통이다.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고, 20~40대에 발생률이 높다. 같은 자세로 계속 일하는 직장인이나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 수험생 등이 긴장성 두통을 앓기 쉽다. 또 정신적인 긴장이나 불안, 스트레스 상황도 긴장성 두통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긴장성 두통이 오는 부위는 관자놀이, 뒷목, 머리 뒤쪽, 어깨 등이다. 통증은 주로 양쪽머리가 무겁거나 짓눌리는 느낌으로 서서히 시작되며 뻐근하면서도 조이거나 쑤시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지고 일과가 끝나면 호전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식욕 부진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챙기자! 두통에 좋은 음식

● 생강

생강은 진통 효과를 내는 음식이다. 미국의 두통 관리 센터 연구에 따르면 생강이 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미나 속이 메스꺼운 데도 효과적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도 한다.

● 아몬드

아몬드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을 활기차고 기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데 관여한다. 또한 근육과 혈관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편두통이 나타나는 환자의 50%는 마그네슘 수치가 감소된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마그네슘을 평소 챙겨 먹는 게 좋다.

● 민트

민트의 주요 성분인 멘톨이 향균 작용과 함께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경안정제로 민트가 쓰였다.

● 파인애플

파인애플에 들어 있는 브로멜린 성분은 천연통증제다. 두통뿐 아니라 신체에 발생하는 각종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 감자

감자 속 칼륨은 심한 두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름에 튀긴 감자보다는 굽거나 찐 감자가 좋은데 특히 구운 통감자에는 약 600㎎의 칼륨이 들어 있다.

두통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충분한 수면

수면 장애는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통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가능한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하도록 하며 자기 전에는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 올바른 식습관

기름진 음식, 식품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식품 등을 자주 먹거나 평소 끼니를 자주 거르면 두통이 생기기 쉽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소를 고루 챙기는 식사 습관을 가지면 두통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 화학제품 멀리하기

담배 연기, 페인트, 살충제 등의 냄새는 두통의 원인이 된다. 두통이 자주 오는 사람이라면 향수 뿌리는 것을 자제하는 게 좋다.

<출처_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지성사), 가천의대길병원 건강칼럼,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매경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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