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에게 물어봐

건강iN 매거진 11월호hi.nhis.or.kr

몸의 기능이 두루 저하되는 오십견

1. 오십견이란 무엇인가요?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50대에 흔하게 발병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어깨 질환입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기고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입니다. 오십견은 통증과 어깨 관절운동에 제한을 보일 경우 진단될 수 있으나 먼저 회전근개 파열, 점액낭염, 견봉쇄골 관절염, 석회화 건염, 경추신경근병증 등 어깨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을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2. 오십견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관절낭의 점진적인 구축과 탄성 소실로 생기는 경우가 있고, 외상,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증상은 크게 통증과 어깨 관절 운동범위 제한의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보통 통증이 먼저 나타나게 되고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면서 어깨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환자들은 세수하기, 머리 빗기, 옷 입고 벗기, 뒷단추 끼우기 등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통증은 서서히 증가하며 삼각근 쪽의 방사통으로 나타나고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야간통증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증상의 발현 기간 및 양상에 따라 제1기 통증기, 제2기 유착기, 제3기 회복기의 3단계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제1기에는 점차적으로 통증이 증가하고 모든 어깨 관절 운동에 제한을 보이게 됩니다. 제2기에는 어깨 관절 운동범위의 제한은 지속되지만 통증은 감소합니다. 제3기에는 팔과 어깨 사용에 따른 관절낭의 재형성으로 어깨 관절 운동범위가 증가되어 점진적인 기능 회복이 나타납니다.

4. 오십견과 함께 발병하는 질환들이 있나요?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 점액낭염,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당뇨 환자나 갑상선 질환을 가진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5. 오십견을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시행해야 하나요?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어깨 관절 운동범위를 측정합니다. 수동적, 능동적 어깨 관절 운동범위를 측정하여 운동범위 제한을 보이는 방향과 정도를 확인합니다.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X-ray 검사에서는 보통 정상 소견을 보이나 석회화 건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이 되며,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는 회전근개 파열이나 점액낭염 등의 병리 확인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6. 오십견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오십견의 치료는 통증 감소와 관절 운동범위 회복을 목표로 이루어지며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운동은 오십견의 치료에 중요한데, 능동적, 수동적 스트레칭으로 관절 운동범위를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며, 통증이 좋아지고 기능적 관절 운동범위가 회복되면 근력강화 운동을 해주도록 합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소염제를 복용할 수 있고,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합니다. 초음파, 온찜질, 경피적 전기자극 치료 등과 같은 물리요법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하였음에도 관절 운동범위 제한이 지속되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해줄 수 있습니다.

7. 오십견의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당뇨, 갑상선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전신질환을 동반할 경우 유병율이 높습니다. 또한 유방암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오십견의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 오십견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통증 시 장기간 고정을 피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온찜질을 자주 해주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

모바일 건강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