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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OR HEALTH

건강 상식 오답노트

고령 임신 시대,
난임과 관련된 속설 진단

통계치를 보자면 우리나라의 35세 이상 고령 임신 산모비율은 18.7%로 높은 편이고 이 또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 임신은 유산의 확률도 더 높고 난임에 노출되기 쉽다. 난임에 대한 속설이 많은 것은 고령임신에 대한 불안이 표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이야기에 너무 혹하지 말자. 난임에 대한 각종 속설들을 꼼꼼하게 점검해본다.

글. 편집실 참고도서. <나는 난임이다>, <임신이 잘되는 몸 만들기>

  • 규칙적인 생리는 고령 임신이 가능하다는 증거다?

    X  규칙적인 생리는 매달 배란이 된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대로 임신의 가능성과 연결되지는 않아요.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배란이 문제가 아니라 난자 자체에 힘이 없기 때문이죠. 때문에 35세 이상이며 1년 동안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했는데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았다면 좀 더 빠른 임신을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을 권합니다. 규칙적인 생리만 믿고 있다가는 자칫 귀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 시험관 시술을 하면 무조건 쌍둥이가 생긴다?

    X  시험관 시술을 하면 쌍둥이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모두가 쌍둥이를 낳게 되는 것은 아니예요. 여자의 몸에서 채취한 난자와 남자의 몸에서 채취한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후 다시 자궁에 이식하는 것을 시험관 시술이라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배아를 두 개 이상 넣으면 쌍둥이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도 쌍둥이가 될 확률은 20‐30%밖에 되지 않아요. 그 배아가 전부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또한 절대로 쌍둥이를 원치 않으면 배아를 1개만 넣으면 되는 겁니다. 따라서 시험관 시술을 하면 무조건 쌍둥이가 생긴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 특정 음식이 난임 극복에 도움이 된다?

    X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두유를 먹으면 난임이 극복된다는 말은 허구입니다. 사골국이나 흑염소, 보양식도 마찬가지죠. 이런 음식들은 높은 칼로리와 지방, 염분 등이 많아 비만을 유도하게 되고 이 때문에 임신이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적당한 영양소를 적절히 섭취하고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한 후에도 불임이 의심된다면 바로 산부인과 전문의를 방문해볼 것을 권합니다. 난임은 음식으로 극복할 수 없으니까요.

  • 시험관 시술을 하면 계속 누워서 지내야 한다?

    X  ‘시술을 하면 출산 시까지 계속 누워서 쉬기만 해야 한다’는 시험관 시술에 대해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속설이예요. 물론 난자 채취 당일, 배아 이식 당일에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지만 출산 시까지 무조건 누워 있다고 시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배아가 안정적으로 착상이 되고 나면 건강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 산전 검사가 정상이었는데도 난임일 수 있나요?

    O  일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거나 산전 검사를 한 것으로 난임을 진단할 수는 없어요. 난임검사는 배란검사, 나팔관 및 복막 유착 검사, 정액 검사, 자궁경관 점액 및 성교 후 검사, 호르몬 피 검사 등 산전검사 보다 훨씬 많은 항목을 좀 더 꼼꼼하게 진단하죠. 따라서 산전검사를 받았더라도 1년간(여성 나이 만 35세 이상은 6개월)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부부관계를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면 난임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