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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Q&A
그것이 알고 싶다 눈에 관한 1문 1답

감각기관 중 사람이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시각. 그래서인지 눈에 관한 속설은 유난히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각과 눈에 관한 속설은 얼만큼 정확한 정보인지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보자.

Q&A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사람의 시력은 특정 사물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능력과 맺힌 상이 시세포에서 이미지 정보화되어 뇌에 전달되고 이를 인식하는 전체 과정이 모두 올바르게 발달되어야 만들어집니다. 신생아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눈의 근육들이 모두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고, 안구의 크기 역시 작은 상태라 초점을 맺기 위한 최소거리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망막에서 시세포가 가장 밀집되어 있는 황반 및 뇌로 이어지는 신경계가 미성숙하여 정확한 상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빛을 인식하고 명암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이며, 0.1이 채 되지 않습니다. 생후 최소 6개월은 지나야 0.6 이상의 시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초록색을 보면 눈이 편안해진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우리 눈의 망막에 시세포는 510nm 파장의 빛에 가장 잘 반응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색이 초록색입니다. 따라서 초록색을 볼 때 시세포는 큰 에너지 소모 없이 색을 감지할 수 있으며, 홍채나 수정체 등 상을 맺기 위한 눈의 구조물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됩니다. 반대로 파장이 매우 긴 빨간색은 더 많은 시세포 반응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초록색과 보색인 관계로 더 많은 눈의 긴장을 유발하고 나아가 신경정신적으로도 더 자극을 준다고 합니다. 수술실에서 초록색 가운과 배경을 사용하면 보색을 통하여 혈액 및 인체조직과 구별이 확연함은 물론 시세포의 작용을 상쇄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초록색 자연을 보는 것 또한 물론 눈의 피로를 줄여줄 수는 있겠으나 이는 색깔의 효과보다는 원거리 사물을 주시함으로써 근거리 작업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더 크겠습니다. 한편, 각종 스마트기기 및 컴퓨터 모니터의 청색광(블루라이트)은 오히려 파장이 훨씬 짧아 눈표면의 세포 및 시세포에도 독성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세포를 많이 자극하여 과도하게 뇌를 깨우게 되므로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력교정술 후 다시 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왜 그런가요?

아직 노안이 오기 이른 43세 이전의 정상인이 시력교정술 받은 후 처음에는 잘 보이다가 몇 년에 걸처 점점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 경우,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을 지나치게 많이 하게 되어 생기는 가성근시가 첫 번째입니다. 근거리 초점의 생활을 너무 많이 하여 초점이 원거리를 잘 맞추지 못하게 되는 상태이며 이는 전문의의 정밀검사를 통해 감별 및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성근시가 배제된다면 일반적인 근시 퇴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근시 퇴행은 레이저 굴절교정술의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근시교정을 위하여 레이저로 깎아낸 각막이 장기간의 자연적인 회복과정 속에서 다시 두꺼워지면서 근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수술 당시 수술 후 안약을 잘 사용하지 않았거나 야외활동을 많이 한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만약 현재의 각막이 두께가 충분히 남아 있다면 재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고,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 시력은 이상없는데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인 40대 이상의 환자라면 노화에 따라 눈의 조절력이 감소한 노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각막 전문의와 상의하고 올바른 검사를 통한 치료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눈 다래끼는 보기만 해도 옮나요?

눈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에 포도상구균에 의한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데 세균성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같이 전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보기만 해도 옮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죠. 하지만 워낙 흔한 질병이다 보니 속설도 많은데, 예컨대 속눈썹을 뽑으면 다래끼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다래끼 부분이 속눈썹 주변에 생기기 때문에 속눈썹을 뽑게 되면 고름이 나와 염증이 사라질 수는 있지만, 뽑는 과정에서 오히려 손에 묻어있는 세균으로 인하여 이차감염이 되어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전문의를 통하여 절개 및 배농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항생제 경구약 및 안약, 안연고 등을 약 1주 사용하면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래끼가 다른 사람들보다 자주 나는 분이라면, 눈꺼풀 전문 세정제도 나와 있으므로 이러한 제품으로 스스로 관리를 해주어야 잦은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문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