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가장 먼저 만나는 감각기관이며 건강의 척도라 불리는 이목구비. 일단 귀는 색깔이 밝은 귀가, 눈은 다크 서클 없이 맑고 선명한 눈매가, 코는 붉거나 칙칙하지 않고, 입은 좌우대칭에 촉촉한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물론 감각기관은 보이는 것보다 제각각 기능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또 다시 평소에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잘 사용해야 한다는 진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과부하가 걸리기 쉬운 눈, 코, 입, 귀의 건강. 제대로 알고 지키도록 노력하자.
현대에 가장 혹사되는 감각기관은 아무래도 눈이다. 미세먼지, 황사 등에 아무런 대비 없이 노출되어야 하고 각종 매체 노출 때문에 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눈 깜빡임을 너무 자주 잊는다는 사실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눈물이 순환되어야 하는데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면 눈 깜빡임이 적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안구건조증에 걸리게 되고 눈부심, 이물감, 눈시림, 시력감소 등을 겪게 된다. 적절한 눈 깜빡임은 4초에 1번, 1분에 15번이다.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깜빡임을 잊을 수 있으니 쉬는 시간마다 2~5분씩 꾸준히, 의식적으로 깜빡임 운동을 해주도록 하자.
우리는 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자주 귀지를 파낸다. 그러나 전문가에 의하면 귀지는 파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다. 귀지는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과 면역 글로블린으로 이뤄져 있다. 즉 귀지는 세균발육을 억제하고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치인 셈이다. 또한 귀의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고대 구로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난청 발생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도 있다. 흡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모세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달팽이관에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난청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평소에 귀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