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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줌인
제2의 심장, 간 미리미리 건강 체크

간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다.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는 것은 물론 대사와 해독, 몸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하는 것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간 건강이 곧 신체의 건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어 방심하기 십상. 예방을 위해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소개한다.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이라면
국가 암 검진으로 간 건강 체크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것이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에 대한 국가 암 검진이다. 2018년도 무료 검진 대상자는 짝수년도 출생자로, 건강보험료 하위 50%(2017년도 11월 부과기준 직장의료보험 월 8만 9,000원, 지역가입자 월 9만 4,000원 이하), 의료급여수급권자가 해당된다. 만약 건강보험료 상위 50% 이상이라면 10%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중 6개월 주기의 간암 검진의 경우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고위험군 해당자가 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참고로 국가 무료 암 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된 경우 치료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검진은 암 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의료기관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및 전화(1577-1000)로 확인할 수 있다.

TIP. 간암 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간에는 신경 조직이 거의 없다.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간암이 간 표면까지 확장된 이후에야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한데, 따라서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와 혈액검사로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더불어 B형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고, C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피부에 손상을 주는 행위를 삼가는 것이 좋다.

만성 간 질환자에게 무료 지원되는
간 초음파·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

간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B형간염, C형간염, 오랫동안 지속한 과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B형간염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간암 발생률이 100배, C형간염 환자는 150배나 높아 원인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문제는 간암이 약 10㎝까지 커져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적인 간 기능 혈액검사만으로는 간암 발견이 쉽지 않아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검사와 영상 검사(초음파, CT, MRI)를 실시, 필요 시 조직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이 이루어진다. 만 40세 이상의 고위험군 대상자에게는 국가에서 혈청 알파태아단백과 간 초음파 검사를 지원하는데,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란 알파태아단백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지만 간암이 발생한 경우 생식 세포 종양이 증가해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간 초음파란 간에 전파시킨 초음파의 에코를 영상화 해 형태와 병변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불편함이 적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간암, 중년 남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이유는?

간암 발생률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4.2배, 50세 이상은 50세 미만에 비해 8.4배 높게 나타난다. B·C형간염이 간암의 최대 원인이긴 하지만 중년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기간이 비교적 길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평소 1급 발암원으로 분류된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간에 염증을 일으켜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 주산기감염 예방 위해
B형간염 무료 예방접종 실시

질병관리본부는 2002년 7월부터, B형간염 산모에게 출생한 신생아의 주산기감염을 예방하고자 면역글로블린, B형간염 예방접종 및 항원·항체 검사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모가 산전 검사 시 표면항원 또는 e항원이 양성으로 나타났을 경우 신생아는 예방사업 대상자로 구분되며, 분만기관에 산모 검사 결과지를 제출한 후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서명하면 예방처치가 끝날 때까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생아의 접종 스케줄은 총 3차로 이루어진다. 태어난 지 12시간 내에 면역글로불린과 B형간염 1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 후 최소 8주 간격을 두고 3차 B형간염 접종을 받게 된다. 또한 생후 9개월 이상부터 15개월 미만일 때 항원·항체 검사를 실시해 검사 결과에 따라 종료 혹은 추가 검사 및 접종을 진행한다.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접종 및 검사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irgd)에서 확인 가능하다.

B형간염 주산기감염이란?

출산을 전후해 B형간염 산모의 혈액 혹은 체액에 신생아가 노출됨으로써 B형간염 바이러스가 엄마로부터 아기에게 전파되는 것을 뜻한다. 주산기, 즉 임신 29주부터 생후 1주까지 기간에 감염이 된 신생아의 경우 10명 중 B형간염 바이러스 만성 보유자가 되며, 별도의 증상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로 인해 일부가 간암 또는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어 미리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