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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Q&A
떠도는 속설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성에 관한 속설들이 아닐까?
성기관 및 성호르몬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없는지 점검해보자.
임신 전에 섭취하는 엽산은 어떤 기능을 하나요?
태아의 신경관 결손증이 엽산 부족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신생아 1,000명당 0.9명에게서 발생하는 신경관 결손증이란 무뇌증과 척추가 둘로 갈라져 운동신경장애 등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언청이 등 선천성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이후 섭취하면 너무 늦기 때문에 기형아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남자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좋은 건가요?
남성호르몬은 대부분 고환에서 일부는 콩팥 위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생산돼 혈액 중에 분비됩니다. 따라서 피검사를 하면 분비된 남성호르몬의 양을 수치로 환산할 수 있어요. 보통 남성호르몬의 정상 범위는 3~9(NG/ML)입니다 이. 범위보다 적은 양이라면 남성호르몬이 저하된 상태로 판정받게 됩니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될수록 성기능이나 전립선 건강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남성호르몬이 정력에 좋고 회춘을 불러온다는 속설 하에 과도하게 남성호르몬 관련 보조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요. 남성호르몬 과다복용은 혈전 색전증, 심근경색, 남성형 탈모, 남성 불임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바, 반드시 복용 전 전문의 선생님과 상의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나요?
남성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이 폐경에 이르면 오히려 남성호르몬 분비도 미세하게 줄어듭니다. 만 여성호르몬이 크게 감소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비율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남성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는 있습니다. 근력이 줄고, 피로도가 상승하며, 복부비만이 올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밖에도 골다공증, 고혈압, 동맥경화증, 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 장애,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흔하지 않지만 폐경 이후 급격하게 털이 나고 목소리가 굵어지면 혈액 검사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측정되는 경우 난소에 발생하는 종양을 의심해야 합니다.
호르몬 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하던데요?
여성은 폐경이 되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자연적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됩니다. 일부 여성에서는 살이 찌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전체 여성 중 일부에 불과하며 기존 연구를 통해 호르몬 복용 시 살이 찌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치료 후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지고, 이에 따라 음식 섭취가 증가하는것 이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호르몬 치료를 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나요?
아직 의학계에서 의견 일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분석한 잠정적인 결론에 의하면 호르몬 치료를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시행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경미한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여 성 호르몬과 유방암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미흡한 상태입니다. 또한 여성 호르몬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유방암은 대개 조기이며 악성의 등급이 낮아 치료를 했을 때 결과가 좋은 편이며, 자연적으로 발생된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빈도는 미국 여성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며그, 중 3분의 2는 폐경 전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전에 유방암 병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다면 호르몬 사용을 해도 무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