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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S story

SM 힐링타임
붓끝에 머무는 감성
마음을 움직이는 한 마디 말

SM 캘리그래피 텀블러 만들기 체험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12월의 오후, 찬 바람을 뚫고 전국에서 7명의 SM이 한 자리에 모였다. ‘손으로 그린 문자’ 또는 ‘아름답게 쓰다’라는 의미를 지닌 캘리그래피(Calligraphy)를 배워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기 위해서다. 하얀 종이 위에 수채화 꽃이 피고, 먹으로 쓴 글씨 위에 SM들의 감성이 묻어나는 특별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왼쪽부터 조재호 SM, 전혜지 SM, 이나영 SM, 김수빈 SM, 고아라 SM, 박아임 SM, 윤제용 SM

왼쪽부터 조재호 SM, 전혜지 SM, 이나영 SM, 김수빈 SM, 고아라 SM, 박아임 SM, 윤제용 SM

미나를 위로하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문장들

“캘리그라피에는 정답이 없어요. ‘잘 쓰고 못 쓴다’라기보다 저마다 다른 감성이 묻어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캘리그래피로 서로의 감성과 소통해 볼까요?” 다정다감한 목소리의 이현지 강사가 캘리그래피를 소개하며 긴장을 풀어준다. 먼저 캘리그래피로 표현할 문장을 고르는 순서부터 시작됐다. 김수빈 SM은 ‘빛나라 청춘’이라는 짤막한 문장을 골랐다. “일단 짧아서 쉬울 것 같았고요.(호호) 올해 스물다섯 살인데 저에게 ‘빛나라 청춘’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맞은편에 앉은 이나영 SM 역시 자신을 위한 한 마디를 선택했다. “저는 ‘토닥토닥 힘내라’예요. 민원인과 함께하다 보면 가끔은 힘들고 지칠 때가 있거든요. 그때마다 이 캘리그래피를 보면서 힘을 얻고 싶어요.”
다음으로 캘리그래피의 배경이 될 밑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꽃이나 캐릭터를 먹지에 대고 그린 후,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하는 과정이다. 물을 섞어 색이 옅게 퍼지는 수채화 특성상 꼼꼼하게 색을 칠하기보다 숟가락으로 물을 떠 ‘톡톡’ 떨어뜨리 듯 붓질하는 것이 포인트. ‘새봄’이라는 이름의 세 살 된 아이를 생각하며 아기자기한 꽃과 잎을 그린 고아라 SM은 그림 위에 ‘봄이 왔다’라는 글씨를 예쁘게 써넣었다. 다가올 아내의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유독 정성을 쏟은 조재호 SM.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정감 있는 주인공 캐릭터 위에 ‘영경아, 당신이라 행복해’라는 진심 어린 고백을 꾹 눌러썼다.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의 선물

캘리그래피의 장점은 실수도 매력으로 변모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우연의 기법’으로 손의 떨림이나 실수로 비껴간 글씨체가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박아임 SM은 온 정신을 쏟아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 자체가 힐링이라고 말한다. “잡생각은 훌훌 털고 글과 그림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렀네요. 매일 긍정적인 마음을 불어넣고 싶어서 ‘아주 좋은 날’이라는 문장을 썼어요.” 사무실에서 원두커피를 직접 내릴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 전혜지 SM에게 텀블러는 필수다. “캘리그래피 밑에 제 사번과 이름을 적어 넣었어요. 어디서든 잃어버려도 다시 저를 찾아올 수 있겠죠?” 그녀가 꼭쥔 텀블러에는 ‘나는 나대로 충분하다. 그것으로 빛났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꽃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텀블러를 선물할 예정인 윤제용 SM 역시 알록달록한 꽃 그림 위에 ‘당신은 나의 꽃’이라는 애틋한 문장을 그려 넣었다. 여자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부탁하자 “은아, 봄이 오면 벚꽃놀이 같이 가자”라며 수줍게 웃음 짓는다.
전문가만 하는 줄 알았던 캘리그래피를 직접 해보니 의외로 쉽고 그럴듯하다며 공통된 소감을 전한 SM들, 이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텀블러를 손에 들고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캘리그래피 붓끝에 어린 그들의 감성이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그려본다.

info
이달의 SM(Service Master)
관악지사 이용익,
중구지사 김혜숙,
강서지사 고아라,
강릉지사 최선희,
부산진구지사 윤영혜,
거제지사 박철홍,
함안의령지사 천병철,
칠곡지사 안진원,
대구남부지사 윤제용,
상주지사 강화정,
정읍지사 이철민,
전주남부지사 박인숙,
장성담양지사 전혜지,
공주지사 조재호,
서산태안지사 조선호,
아산지사 양다솜,
용인서부지사 박아임,
여주지사 이나영,
안양지사 박시현,
과천지사 김수빈
글 : 곽한나 기자
사진 : 최병준(Mage studio)
촬영협조 : 은가비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