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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클리닉 2
문제는 시간,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뇌혈관 및 심장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뇌혈관질환(뇌졸중)은 보통 뇌출혈을 생각하기 쉽지만 뇌경색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에는 뇌경색이 8:2의 비율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노년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는데 어떤 보고에서는 최근 중장년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여성보다 남성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되어 있다.

STROKE
뇌졸중 치료가 필요한 증상

뇌졸중(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분류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전에 의하여 손상된 뇌 부위의 신경학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비슷한 증상을 미리 경험하는 경우가 있는데(일과성 대뇌 허혈 발작), 이 역시 전조증상이라기보다는 뇌졸중이 이미 발생한 것이며 연이어 재발할 위험이 많으므로 뇌졸중에 준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뇌세포는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달리, 혈류 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그 때문에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막힌 시점부터 분당 200만 개의 뇌세포가 죽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조절 가능한 뇌졸중 원인, 관리로 예방

뇌경색의 원인은 조절이 가능한 원인과 조절이 불가능한 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절이 불가능한 원인으로는 나이, 인종, 유전적 요인 등이 있고, 조절이 가능한 원인으로는 주요원인으로 죽상동맥경화가 있다. 이는 손상된 동맥 내벽 부위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혈관벽안으로 들어가 쌓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나이가 들고 여러 가지 뇌졸중의 위험요인(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동맥 내벽이 쉽게 손상되며 죽상동맥경화가 잘 발생한다. 이렇게 형성된 혈관벽 안의 기름층은 혈액과 닿게 되면 혈전을 아주 잘 만든다. 그 외에도 심방세동, 심방중격난원공, 판막관련 질환 등과 같은 심장질환, 혈관박리, 혈액질환, 모야모야병, 루프스,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의 원인이 있다. 이들 조절이 가능한 원인들은 평소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발생 원인별, 유형별 뇌출혈

뇌출혈에는 출혈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뇌실질내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이 있다. 뇌실질내출혈은 대부분 고혈압과 관련이 있어 주로 뇌 깊은 곳의 작은 뇌혈관이 오랜 고혈압에 손상을 받아오다가 혈압에 견디지 못하고 터지게 되어 발생한다. 지주막하출혈의 경우는 대부분 혈관꽈리(동맥류)라는 병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 혈관꽈리는 혈관 벽의 일부가 얇아지면서 혈관 내 압력을 이기지 못하게 되어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모양이 꽈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압력을 갑자기 많이 받을 경우 터지게 되는데, 이때 뇌를 둘러싸는 막의 하나인 지주막 밑쪽에 출혈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선천적인 뇌 동정맥 기형이 있는데 이는 뇌혈관 발생과정에서 모세혈관이 발생하지 않아 뇌혈류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동맥에서 바로 정맥으로 흐르게 되는 혈관 기형으로 동맥 내의 높은 압력이 바로 정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쉽게 터져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증상 발생 후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할 수 있는지가 예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뇌졸중의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3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을 목표로 한 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뇌졸중 합병증, 사망원인으로 이어져

뇌경색의 증상은 뇌혈관의 폐색 또는 터짐에 의하여 손상된 뇌의 해당 기능의 상실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편마비, 구음 장애, 어지럼증, 언어 장애, 기억력 및 인지기능의 장애, 두통, 복시, 삼킴 장애, 감각 이상 등이 갑자기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거동장애, 보행 장애 및 어지럼증 등과 혈관병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폐렴, 하지혈관협착 및 폐색, 낙상, 골절, 욕창, 폐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며 적극적인 치료 및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골든타임

일단 뇌경색이 발생하면 증상 발생 후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할 수 있는지가 예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뇌졸중의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3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폐색된 혈관의 재개통을 목표로 한 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3시간(병원에 따라서는 6시간) 이후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뇌출혈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설 및 인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방문하여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하게 되며,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병 나이 점점 높아지는 뇌졸중

뇌졸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위험도는 55세부터 매 10세가 증가할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 또한 가족 중에 뇌졸중을 앓은 분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이 증가한다. 전체적으로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나이, 성별 등은 본인의 노력으로 조절이 가능하지 않은 인자들이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이다. 이런 위험인자는 적절한 관리나 치료 등 본인의 노력에 의해 조절이 가능하다.

뇌경색은 ‘생활병’, 관리가 중요하다

뇌경색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위험요인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운동 부족, 수면무호흡증, 경동맥 협착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관리, 당뇨 관리,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평소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4일,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