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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클리닉 1
BRAIN

뇌는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중추신경이다.
하지만 뇌는 심한 손상이 있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눈으로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뇌의 중요성과 뇌 건강을 간과하고 있다.

사고(思考)의 시작 뇌의 중요성

뇌는 몸 전체의 비율에서 약 2% 정도 차지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소모하면서 운동, 기억, 감각, 감정, 언어, 학습, 판단 등의 고차원적인 활동부터 각성, 항상성의 유지, 신체대사의 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환경 유지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뇌의 각 부분별 역할

뇌는 형태와 기능에 따라 대뇌, 소뇌, 뇌간(중간뇌, 교뇌, 연수)로 나누어 지며, 아래로는 척수와 연결되어 뇌척수액이 뇌와 척수의 안팎으로 순환한다. 뇌는 풍부한 뇌 혈관조직을 갖고 있으며 혈액뇌장벽이라는 구조를 갖고 있어 독성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약을 만들기가 매우 어려워서 뇌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한 약 개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뇌는 뇌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좌우 2개의 반구로 구성되어 있고 표면의 대뇌피질과 내부의 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위에 따라 운동, 감각, 언어, 기억 및 고등정신기능뿐 아니라 생명유지에 필요한 각성, 자율신경계의 조절, 호르몬의 생성, 항상성 유지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소뇌는 대뇌의 뒤쪽 아랫부분에 위치하며, 전체 뇌 용적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기관으로 뇌의 다른 부분이나 척수로부터 외부에 대한 감각정보를 받아 이를 처리, 구성, 통합하여 운동기능의 조율에 사용한다. 즉 운동조절기능을 통하여 정밀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중간뇌는 뇌간의 최상부에 위치하며 주로 청각반사, 시각반사 및 의식상태 조절에 관여한다. 교뇌는 중간뇌와 연수 사이에 위치하며, 얼굴표정근, 저작근, 호흡조절, 감각 및 운동정보를 중계한다. 또 뇌에는 연수라는 기관도 있다. 뇌간의 가장 하부에 척수와 연결되어 위치하며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관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중추가 있어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관이다.

운동기능부터 학습기능까지, 뇌의 기능

뇌는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먼저 운동기능은 의식적이고 자발적은 운동을 일으키는 대뇌가 자발적 운동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면 이 신호를 뇌간, 척수를 지나 각각의 근육으로 전달한다. 이 신호전달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운동기능이 마비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소뇌는 자발적인 근육운동을 보다 세밀하고 조화롭게 만든다. 감각정보 처리 기능은 대뇌피질의 감각영역에서 촉각, 통각 등의 체성감각과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등 감각의 감각기관에서 들어온 신호들을 받아들여 처리하며, 인식하고 지각할 수 있도록 한다. 언어기능은 주로 대뇌피질의 언어영역에서 수행하며 전두엽과 측두엽이 관여한다. 또 학습과 기억 기능은 주로 대뇌의 해마가 관여한다.
항상성의 유지 기능은 자율신경계 및 호르몬 분비를 통한 대사 조절, 체온과 일주리듬의 유지, 갈증, 굶주림, 피로의 조절 등 기초적인 신체 대사를 유지하는 것으로 주로 시상하부에서 이루어진다. 호르몬의 분비는 주로 뇌하수체에서 일어나는 기능으로 신체 대사 및 생식과 관련된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감정과 뇌의 변화

공포, 분노, 슬픔 그리고 기쁨 같은 1차적 감정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진 생존에 꼭 필요한 뇌의 정보처리 방식으로서 변연계, 특히 편도와 앞쪽대사이랑의 작용으로 이루어 진다. 2차 감정은 학습을 통해 사물, 사건, 상황에 연결되는 감정들로 병원에서 주사 바늘만 보면 겁이 난다든가 하는 사고 처리가 필요한 복잡한 감정의 경우이다. 시각피질에서 물체를 파악한 후 해마에서 기억을 저장하고 출력해 이전의 사건기억들과 맞춰 판단하기도 전에 이미 편도에서 ‘공포’라는 감정반응이 시작된다.
반대로 기억과 사물에 대한 판단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분노의 감정은 대부분 상황과 사물에 대한 판단 이후에 일어나서 감정 반응은 빠른 편도 쪽 경로와 느린 피질 쪽 경로의 정보가 서로 경쟁하고 합쳐진 결과로 생각할 수 있다. 편도의 자극은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영역들로 이어져 혈압은 올라가고 심장은 더 빨리 뛰게 되는 데 이는 무서울 때, 이성에게 흥분할 때, 기본적인 신체적 반응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감정은 뇌와 신체의 생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일상생활에서 뇌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

다른 신체 기관과 마찬가지로 뇌도 튼튼히 할 수 있는 관리법이 있다. 첫째, 고혈압 등의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당뇨, 비만, 흡연, 음주 등의 만성 질환 관리 및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하여 뇌혈관 건강 관리를 한다. 둘째, 낮잠을 피하고 밤에 규칙적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셋째, 낮에는 규칙적인 활동이나 뇌에 활력을 주는 규칙적 운동을 한다. 넷째, 활발한 두뇌 활동을 하도록 한다. 악기, 미술 등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한다. 부정적 마음가짐은 지속적으로 뇌에 부정적 영향을 줘 신체 활동 및 기억력, 집중력 등의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여섯째, 원만한 대인 관계 및 사회 활동이다. 친구나 가족, 동 호회 등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식습관이다. 뇌가 적절히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량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