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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클리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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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추 동물에 비해 훨씬 고등생물인 척추동물, 그리고 더더욱 고등생물인 사람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두개골을 갖고 있다. 비단 뇌뿐만 아니라, 심장, 폐 등 대부분 중요한 장기들이 뼈에 쌓여 보호받고 있다.

몸이 움직이는 원리 골격계의 이해

뼈는 동물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구조 중 하나로, 일부 무척추 동물을 제외하고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평생 살면서 골절,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와 관련한 많은 질환을 경험하게 되고, 허리, 무릎, 어깨 등 수많은 관절통을 겪게 되는데 이는 모두 뼈와 연관되어 있다. 그만큼 뼈는 우리의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조직이다.

장기 보호·호르몬 조절·조혈기능·무기물 저장고

뼈는 몸의 형태를 지지하므로, 뼈가 없다면 우리의 생김새를 유지할 수 없다. 또 한 뼈는 내부 장기를 보호한다. 무척추 동물에 비해 훨씬 고등생물인 척추동물, 그리고 더더욱 고등생물인 사람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두개골을 갖고 있다. 비단 뇌뿐만 아니라, 심장, 폐 등 대부분 중요한 장기들이 뼈에 쌓여 보호받고 있다. 그리고 뼈는 근육 작용의 지렛대 역할을 하여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뼈가 없다면 뼈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도 있을 수 없고, 움직임에 큰 제한을 받으며, 근육량에 비해 운동 효율성도 훨씬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뼈는 생리적으로 조혈기관이기도 하다. 우리 몸에 필요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뼈 내부의 골수에서 생성한다. 또 칼슘과 인 등 무기물의 저장고 역할을 담당한다. 칼슘과 인은 심장근육을 포함한 근육의 움직임에 관여하기에 이들의 혈중 농도 유지가 아주 중요하고, 이런 활동은 모두 뼈를 통해 이뤄진다. 이밖에도 뼈는 내분비호르몬 조절기능도 맡고 있는데,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액의 혈당조절과 지방 축적, 인슐린 분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보면 뼈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뼈의 발생과 성장

이렇게 신체에서 중요한 뼈는 성분을 분석해보면 의외로 간단하게 교원섬유 등의 유기질 성분 35%, 칼슘 등의 무기질 성분 45%, 그리고 수분 20%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의 조직 중에 수분이 가장 적은 조직 중 하나로, 이로 인해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고, 교원섬유 등으로 인해 탄력성을 부여받는다.
태어날 때 300여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 인체는 사춘기 이후 206개 정도로 뼈가 융합되어 줄어들고, 이후 평생 유지하게 된다. 뼈 성장에 있어 칼슘과 인의 양이 중요하며, 그 대사를 좌우하는 비타민 D 역시 중요하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혈액 내 칼슘과 인의 양이 줄어들어 뼈에 축적되지 못해 뼈가 약해진다. 칼슘과 인은 영양분 섭취로 공급되며, 비타민 D는 인체에서 생합성된다.

키와 체격, 수면 습관이 좌우한다

뼈는 발생 이후 우리의 키와 체격을 결정해주는 역할도 하는데, 성장판은 뼈가 자라는 장소로 대부분 척추를 비롯하여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 등 긴 뼈의 끝부분에 위치하여 길이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두 차례 분비되기에 일찍 자는 습관이 키가 크는데 중요하다. 또한 성장판은 사춘기 이후 닫혀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인 이전까지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수적이다. 흔히 많은 관심을 갖는 골다공증의 경우, 뼈의 골량 감소로 발생하게 된다. 태어난 이후 28~30세 전후까지는 골량이 증가하여 최대 골량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골량이 감소하기 시작해서, 남자는 대략 70세 전후, 여자는 50대 폐경기 전후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결국 젊은 시절에 저축한 골량을 30대 이후 평생 아껴쓰면서 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런 골다공증 예방의 핵심은 젊은 시절에 가능한 골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하고, 이후에는 골소실을 최소화하는데 있다.

뼈 튼튼하게 하는 영양공급&휴식

뼈로 인해서 골절이나, 관절염, 골다공증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우선 뼈와 주변 골격 조직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공급과 휴식이 필수적이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젊은 시절에는 골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이후 골소실의 감소를 목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뼈 생성에 비타민 D가 필수적인데, 이는 햇볕을 쬐었을 때 발생하므로, 적절한 일광욕이 필요하며, 주 2회 이상, 한 번에 15분 이상의 산책 등이 적절하다. 더불어 칼슘의 보충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거나, 우유나 유제품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은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뼈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근력이 약화되고, 뼈에 적절한 체중부하 자극이 가해지지 않는 경우 오히려 뼈가 약화될 수 있다.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평형 감각유지에도 도움이 되어 낙상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산책이나 걷기, 가벼운 운동을 자주,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관절염이 심한 경우 오히려 무리한 운동은 뼈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짠 음식’ 섭취하면 칼슘 소실된다

흡연은 골내 산소 공급을 줄여서 골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절의 치유를 막고,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금연하는 것이 뼈건강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짠 음식 또한 그 염분으로 인해 칼슘이 소실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게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이 도움이 된다. 만일 뼈로 인해 이미 골절이 생긴 경우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와 각 관절의 질환이나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도, 정확한 진찰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이미 뼈 건강이 악화되어 골다공증이 생긴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칼슘과 비타민 D의 보충, 소실된 골량 증가를 위한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