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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살아도 되나요? 임신과 반려동물에 대한
속설 본격 진단

반려동물 동거인 1천만 시대.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키울 정도로 반려동물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런데 가정 안에서 빈번하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임신했을 때 반려동물을 격리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분분한 의견들이다. 떠도는 속설, 기우 때문에 주인의 임신과 함께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반려동물은 과연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일까? 임신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심한 입덧의 원인이 될까? 그 속설들에 대해 하나 하나 따져보기로 하자.

  • 반려동물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최근 아이들을 낳지 않고 반려동물만 키우는 딩크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항간에는 반려동물과의 동거가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속설이 돌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구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모성 호르몬이 여성 호르몬을 억제하여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애초에 모성호르몬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 뿐더러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해서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증명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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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의 털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임신을 안 순간 반려동물은 갑자기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혹시 반려동물의 존재로 태아나 임신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죠. 특히 반려동물의 털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도 알려져 있어 임신부들을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태아는 자궁경부와 양막의 보호를 받으므로 임신 중 반려동물의 털이 태아에게 들어갈 수 없어요. 물론 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두드러기 등에는 쉽게 노출될 수도 있죠. 평소 알레르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임신부라면 당분간 떨어져 지내면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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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를 키우면 기형아를 낳는다?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기형아를 낳지는 않아요. 다만 고양이와 임신부에게 톡소플라즈마(기생충) 항체가 없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확률이 작기는 하지만 급성으로 감염된 고양이가 알을 배출하는 2주 동안 그 알을 임신부가 섭취하게 되면 기형아 발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이를 숙지하여 임신 초기 톡소플라즈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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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을 키우면 입덧이 심해진다?

    임신부들은 아무래도 임신 초기 입덧 때문에 냄새에 민감해지죠? 때문에 입덧이 심할 때는 반려동물의 몸이나 배설물 냄새가 더 역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려동물 때문에 없던 입덧이 생기거나 입덧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에요. 임신부가 있는 집이라면 가족들이 평소보다 더 청결하게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목욕과 깨끗한 배설물 처리는 다른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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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의 위험이 있다면 안정기까지 접촉을 삼가야 한다?

    임신 초기는 유산의 위험이 높고 안정이 필요한 시기죠? 특히 유산 병력이 있거나 출혈, 복통이 있다면 안정기까지 최대한 주의를 해야 해요. 평소 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임신부라면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증상이나 임신소양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리 반려동물에 대한 면역이 있는지도 검사를 받아야 해요. 한편 반려동물은 임신 중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하므로 키울 것인지, 아닌지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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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신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