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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상남자

가수 버즈 민경훈

신흥 예능 강자로 떠오른 가수 민경훈이 밴드 버즈의 보컬로 돌아왔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겨 ‘노래방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오랜만에 정규앨범 활동을 앞둔 탓인지 그의 얼굴에는 옅은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촬영 내내 “멋지다”는 칭찬이 쏟아지자 쑥스러워 몸둘바 몰라하고, 자기 입으로는 절대 자화자찬하지 못하는 상남자, 민경훈과의 인터뷰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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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Q. 최근 버즈 앨범 활동과 예능 등으로 바쁘실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많은 분들이 너무 바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생각하시는 것만큼 많이 바쁘지는 않아요. 예능을 고정으로 두 개 하고 있고, 나머지 시간은 앨범 작업이나 공연준비 등을 하니까 시간에 너무 쫓긴단 느낌이 들 정도까진 아니에요.

버즈와 민경훈

Q. 얼마 전 버즈로 컴백하셨어요. 오랜만에 버즈로 활동하시는 소감은 어떤지 궁금해요.

저희가 간간이 싱글은 냈었어요. 그런데 싱글하고 정규 앨범은 다르니까 아무래도 기대감은 있어요.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Q. 예전에 <히든싱어>에서 솔로가수 활동 당시 힘드셨다고 고백하신 적이 있습니다. 민경훈 씨에게 버즈는 어떤 의미인지요?

밴드 활동이랑 솔로 활동이랑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게 혼자라서 힘들었다기보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들로 힘들었던 건데요. 똑같이 힘들어도 팀으로 활동할 때는 그런 고민거리들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Q. 가수로서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목소리인 것 같아요. 가수마다 각자 고유의 타고난 목소리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부모님께 좋은 목소리를 물려받은 것 같아요.

Q. 목소리의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일까요?

제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목소리가 이미지와 상반된다는 거였어요. ‘곱상하게 생겼는데 노래 부를 때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나오니까 남성스럽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죠.

Q. 예전에는 예능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 활발히 활동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예전엔 예능에 자신이 없어서 못했어요. 출연하고 나면 잘 못한 것 같아서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러는 와중에 <히든싱어>에 나가게 됐고, <히든싱어> 제작진이 <아는 형님> PD님에게 저를 소개해줬어요. 첫 미팅에서 솔직하게 “적응 못하고 힘들면 빠지겠다”고 이야기했는데, PD님이 너무 쿨하게 “그래라” 하셨어요(웃음).
그래서 마음 놓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얼마 전엔 요리하는 프로그램 <오늘 뭐 먹지>에 고정이 됐는데 이것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이렇게 조금씩 예능에서 활동하는 폭을 늘리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욕심 내서 늘리고 싶진 않아요. 제가 해낼 수 있는 양이 있을 테니 소화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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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으신지요?

가수는 아무래도 히트곡이죠! 히트곡이 많은 가수요.

Q. ‘가시, 은인, 남자를 몰라, 겁쟁이’ 등등 히트곡이 너무 많으시잖아요?

그래도 더 열심히 앨범을 내서 더 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면 좋겠어요.

Q. ‘노래방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버즈 노래를 즐겨 부릅니다. 버즈 노래를 이렇게 많이 부르는 이유는 뭘까요?

글쎄요. 사실 활동할 당시에는 전혀 몰랐어요. 현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분들이라 노래방에서 많이 불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활동이 다 끝나고 한 5~6년 후쯤? 노래방에서 불린 노래들이 정산이 돼서 순위로 쭉 나오잖아요? 그때 순위가 높은 걸 보고 알았어요.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때 당시 남자들이 이성에게 좀 뽐낼 수 있는 스타일의 노래이지 않았나 싶어요.

Q. 이번 앨범은 어떤 컨셉트인가요?

2014년 앨범은 오로지 버즈가 하고 싶은 음악을 위주로 작업했었어요. 그때 저희가 실패를 맛봤습니다(웃음). 대중들이 버즈에게 바라는 음악에서 너무 빨리 벗어나버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버즈 스타일’의 음악을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표현하고 싶었던 음악을 섞었어요. 신나는 곡도 있고요. 우리가 히트한 곡이 대부분 발라드이기 때문에 공연할 때 분위기가 너무 슬프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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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나가서 뛰어요.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너무 피곤하다 싶으면 무조건 나가서 뛰고 와요.
실내 말고 천변 같은 야외에서 뛰는걸 훨씬 더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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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Q. 촬영이나 앨범 작업 등으로 건강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나가서 뛰어요. 전에는 틈틈이 웨이트도 했는데 작년에 팔이 부러지고 가슴뼈에 금이 간 후로는 조심스러워져서 이제 근력운동은 잘 안 하고, 대신 열심히 뛰고 있죠.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너무 피곤하다 싶으면 무조건 나가서 뛰고 와요. 실내 말고 천변 같은 야외에서 뛰는걸 훨씬 더 좋아해요.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게임을 좋아해요.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영화도 많이 보고요.

Q. 최근 관심이 가는 분야나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 있어요! 미니 캠핑, 백패킹을 좀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여러 명이 가서 바비큐 해먹고 이런 캠핑이 아니라 혼자 가방 하나에 텐트, 침낭, 조리도구까지 다 넣어서 하루 자고 오는 거에요. 그날 먹고 싶은 요리를 준비해가서 해먹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오는 거죠.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집에 있는 것보단 그렇게 활동적으로 다니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근데 이걸 그냥 사서 가면 한두 번하고 말 것 같아서 지금 백패킹을 위해 따로 저축을 하고 있어요. 뭔가 목표가 있어야 더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활동 계획

Q.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많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신다면?

지난 콘서트에서 관객 분들께 앨범을 낸다고 했더니, 버즈 멤버전체가 방송에 많이 나왔으면 하시더라고요. 그런 팬 분들의 이야길 듣고 나니, 우리가 활동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다들 조용한 편이라 준비도 해야 하고, 또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쉽진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글 : 백아름 기자
사진 : 최병준 (Mage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