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본문영역

컨텐츠 영역

40 NHIS 국민건강보험 40주년 1984 마포 사옥에서
2016 원주 사옥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산 증인이자 산실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 온 마포사옥. 2016년 원주 신청사로 이전하고 원주시대를 열면서 마포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마포 사옥에서 원주 사옥까지, 40여년 간 건강보험의 보금자리가 되어 온 두 사옥의 역사를 짚어보자.

컨텐츠 이미지
마포에서 시작된 건강보험의 역사

32년간 건강보험의 산 증인으로 기나긴 역사를 지켜봐 온 마포사옥은 의료보험으로 시작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이 자리잡기까지의 수많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건강보험의 역사는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의료보험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확대되었는데, 전 국민 의료보험 시행을 위해 의료보험연합회와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관리공단으로 나뉘어진 체제를 통합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84년 준공된 마포 사옥은 원래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관리공단 사옥으로 사용됐는데, 통합 움직임에 따라 여의도에 있던 의료보험연합회가 마포에 있는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관리공단 사옥으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인 마포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마포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로 당시 인근에 큰 건물이 없었던 시대였기에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꼽혔다.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 시행, 200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출범 등 굵직한 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 마포 사옥에서 펼쳐졌다. 건강보험과 함께 한 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곳 마포 사옥을 무대로 펼쳐진 것이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원주 혁신도시 이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마포시대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의해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새롭게 조성되는 원주혁신도시로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 준비에 들어가게 된 것. 원주시 반곡동 일대에 신사옥 터가 결정되고 드디어 2013년 4월, 본격적인 신사옥 건설이 시작됐다. 30개월 간의 공사기간 중에 마포 사옥도 매각이 결정됐다. 2015년 3월 농협은행에 매각이 결정되자 원주 신사옥 건설은 더욱 힘을 얻기 시작했다.
2015년 12월, 드디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원주 신사옥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원주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7층, 부지 3만 539.4㎡(9,238평·마포사옥 3.4배), 연면적 6만 8,060.3㎡(2만 588평·마포사옥 2배)의 규모로 건립됐다. 준공과 함께 대규모 이사 작업도 착착 진행됐다. 건강보험 업무가 하루라도 지체되면 국민이 불편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이사는 치밀하게, 빠르게 진행됐다.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사는 무려 12일간 차례대로 진행되었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을 업무 불편 없이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21일 임원실 이사를 끝으로 전체 건강보험공단 이사가 마무리됐으며, 마포 사옥에서 원주 사옥으로 이사한 물량은 5톤 트럭으로 총 423대 분량에 달했다.

지역과 함께, 건강보험의 미래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 3월 9일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원주시대를 열었다. 성상철 이사장은 “원주 이전을 계기로 경쟁력 있는 조직혁신을 도모해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미래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건강·생명과 관련된 지역 의료, 기업, 연구소 등과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 신사옥은 단순히 공단의 보금자리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로비에는 건강보험 홍보관을 마련해 1977년부터 현재까지 건강보험제도의 흐름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관과 함께 27층 옥상정원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선언했다. 국제적인 ‘건강도시’를 선언한 원주의 이름에 걸맞게 지역 발전은 물론,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건강보험의 새로운 장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건강보험의 초석을 다진 마포시대를 지나 새롭게 도약하는 원주시대, 40주년을 맞은 건강보험이 이곳 원주에서 국민들에게 빛과 희망을 주는 희망의 제도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

글 :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