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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빠진다, 중독
중독이라 함은 크게 약물 등에 대한 신체적 증상으로서의 중독과 심리적 의존에 의해 계속해서 특정 물질을 찾거나 중단하지 못하는 정신적 의존증으로서의 상태를 동시에 일컫는다. 최근에는 중독의 종류도 알코올이나 마약, 흡연과 같이 확실한 유해물질에서 인터넷, 카페인, 설탕, 탄수화물 등 얼핏보면 그다지 해롭지 않아 보이는 것들에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단지 기호에 따라 즐길 뿐 원하면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호언하지만 중독은 그렇게 쉽게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중독의 원인을 신체 등 생화학적 특성, 뇌 기능 이상, 반사회적 심리 등 다양한 기반에서 찾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나라 4대 중독질환인 인터넷, 도박, 마약, 알코올 중독을 중심으로, 관련 통계와 중독이 일어나는 메커니즘, 자가진단법까지 살펴보고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 109 5,000억 원
    지난 4월 대한보건협회는 ‘협회 60주년 기념 보건학 종합학술대회’에서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등 우리나라 4대 중독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한 해 109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4대 중독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암(14조8600억 원), 장애(11조1370억 원), 흡연(5조6000억 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 17.8%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7.8%로 전년(16.2%)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만 10~19세) 3명 중 1명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중독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유아동(만3~9세)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5.5%)한 17.9%로, 스마트폰 과의존률이 빠르게 모든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
  • 198만 명
    도박중독도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의뢰로 작성한 ‘2016년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세이상 성인 가운데 5.1%인 197만 명이 도박중독 유병자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성 도박자’는 1.3%, 49만명 정도로 분석됐다.
  • 4.5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08년~2013년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내용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6만3,821명에서 2013년 7만5,925명으로 연평균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는 2013년 6만1,000여 명으로, 여성 환자(1만4,000여 명)에 비해 약 4.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 : 백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