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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봄날의 불청객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황사와 미세먼지,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는 봄이고 겨울이고 계절에 상관없이 미세먼지 위험이라는 빨간 글씨를 보게 되었다. 미세먼지 상태를 보여주는 앱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환기조차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고 바깥 운동은 어쩌다 한 번, 월례행사가 되고 말았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를 습격하는 요즘,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오해인지 꼼꼼하게 따지고 가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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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와 미세먼지는 모두 중국에서 넘어온다?

    황사는 중국의 편서풍을 타고 날아드는 모래바람입니다. 미세먼지는 황사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도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더 많아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습니다. 봄철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더 많은 이유는 국내에 있었던 미세먼지에 봄철 편서풍을 타고 날아드는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봄에만 나타난다는 것도, 중국에서만 넘어온다는 것도 모두 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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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먹으면 미세먼지 내려간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삼겹살이 불티나게 팔리던 때도 있었습니다. 삼겹살의 기름성분이 체내에 쌓여있던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배출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는 근거 없는 설로 밝혀졌습니다. 삼겹살에는 불포화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오히려 중금속 등이 체내에 흡착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물을 1리터 이상 많이 마셔주고 고기보다 녹황색채소나 해조류 섭취를 권합니다. 물은 체내 먼지를 씻어내고 녹황색 채소나 해조류는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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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환기하면 안 된다?

    미세먼지 가득한 외부 공기에 비해 실내 공기는 깨끗하다고 믿겠지만 그것도 역시 오해입니다. 실내공기는 외부보다 100배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 정설이지요. 청소기를 돌린다든지 요리를 하고 나면 유해물질 농도가 높아져 건강에도 직접적 위협이 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다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낮 시간을 골라 하루 3회 30분씩 환기할 것을 권장합니다.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아 공기 중 오염물질이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벽 환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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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과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황사 마스크와 안경을 준비하세요. 콘택트렌즈는 미세먼지가 닿아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고 안경은 이와 달리 바깥 공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를 쓰려면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승인한 황사 마스크를 쓰세요. 황사 마스크에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있어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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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가 사망률을 높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습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기관지나 폐포에 흡착되면 배출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흡착된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조기사망률이 0.3% 정도 증가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 사망률은 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요. 미세먼지에 대해 저항력을 가지려면 평소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옷과 마스크에 신경을 쓰고 물을 충분히 마셔 미세먼지의 습격으로부터 나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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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

    얼마 전에는 환경부에서 경유차와 더불어 고등어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서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을 알고 보니 생선요리를 할 때 실내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고등어를 대표적 예로 들었을 뿐이라는 것이죠! 어쨌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실내에서 생선을 구울 때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는 지혜입니다. 비단 생선뿐 아니라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청소기를 돌릴 때는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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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백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