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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에 '적당히'란 없다!

음주에 관한 최신 연구보고서

얼마 전 발표된 서울시의 2015년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월간 음주율은 61.6%로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중 20대 음주율이 73.3%로 연령 중 최고에 이른다는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1회에 7잔 이상으로 폭주하는 고위험 음주율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이다.
고위험 음주율은 2011년 18.2%에서 작년 17.7%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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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혼술 문화의 유행

떨어질 줄 모르는 음주율은 정신건강 지표와도 연결된다. 아무래도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이 음주를 통해 긴장을 풀고자 하는 욕구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퇴근 후 혼자 한적하고 조용한 술집을 찾아 맥주 1~2캔을 즐기는 혼술 문화는 젊은 연령층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렇게 혼술문화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원인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관계망이 헐거워진 데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혼술 습관, 알코올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어

혼술은 간단하게 한 잔, 긴장을 푸는데 더없이 좋은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음주 습관의 생활화’라는 문제도 있다. 혼술이 습관화되면 알코올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질 가능성이 9배 늘어난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로 카톨릭대 알코올의존치료센터에 따르면 5년 동안 알코올의존 상담 환자 중 응답자 75.4%가 평소 혼술을 즐겨했다고 답했다.

경북대 연구팀의 혼술과 알코올중독 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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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마시는
알코올 중독 입원 가능성 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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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령별 음주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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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두잔, 가벼운 음주도 암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해

2016년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는 국민 암예방 수칙의 하나인 ‘술은 하루 2잔 이내로 마시기’ 수칙을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개정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술이 7종 암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런 영향력은 적당한 음주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제니 코너 박사는 “음주 습관은 소량에서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도 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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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즐기면 식도암 위험률 190배

흡연과 함께 하는 음주는 1군 발암요인이기도 하다. 몸속에서 알코올과 니코틴 등의 독성물질이 만나면 더 큰 부작용과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대 나카무라 유스케 교수팀은 ‘체질과 생활습관에 따른 식도암 발병률’ 논문에서 하루에 캔 맥주 1개 이상을 마시고 흡연을 같이 할 경우 유해물질이 인체에서 상승작용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술, 담배를 함께 하는 사람의 식도암 발병 위험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19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식도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이기도 하다. 이것이 우리가 음주습관 형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글 : 신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