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인천남동지사의 민원실 문이 활짝 열리면, 환한 미소가 민원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먼저 다가와서 물어주는 친절함에 저절로 마음이 열린다. 관공서라는 거리감도, 보험 업무라는 낯선 분야에 대한 부담감도 친절한 한 마디에 가볍게 날아가 버린다.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서니, 반갑게 맞아주던 친절한 직원이 다시 한 번 문을 열어주며,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 “상담은 잘 받으셨어요?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라고.
글. 권내리 기자 사진. 김나은(holic studio)
민원실 도우미를 자처한 독특한 지사장
민원인의 닫힌 마음의 문까지 활짝 여는 따스한 인사, 그 주인공이 바로 인천남동지사 김창배 지사장이다. 그의 배려는 친절한 인사와 미소에 그치지 않는다. 상담이 길어지면 조용히 차 한 잔을 내어 드리고, 어디서 어떻게 상담 받아야 할 지 모르는 분들에게 차근차근 사연을 들은 뒤 각 파트로 직접 안내해준다. 이렇게 매일 오전마다 민원실에서 직접 민원인들을 안내하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친절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
“아무리 말로 친절을 강조해도, 솔선수범하는 것만 못하지요. 저도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스스로를 내려놓고 먼저 앞장서기로 마음을 먹으니 천천히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계속하다 보니 민원실 분위기가 싹 바뀌고, 민원인들이 만족해 하시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김 지사장은 ‘이제는 나이 많은 민원인이 오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모셔온다’고 덧붙인다. 리더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직원들의 마음도 움직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