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남녘에서 불어온다.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에 자리한 경상남도 거제에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과 다도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신선대의 장쾌한 풍광은 신선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이웃한 바람의 언덕은 심술궂은 바람이 자연의 섭리를 막아 보려 하지만, 봄은 봄이다. 공곶이의 동백꽃과 수선화도 겨우내 움츠렸던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여행자를 반긴다.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을 봄바람 난 거제도로 떠나보자. 글.사진.임운석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