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담보로 습득한 지식을 공유하다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을 붙들고 사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시큰 일상에 재미를 더하고자 하는 열망은 나이와 상관없이 결코 작아지지 않는다. 그러니 ‘뭐 재밌는 것이 없을까’란 말을 습관처럼 욀 것이 아니라, 일단 시도부터 하고 볼 일이다. 아름다운인생학교 백만기 교장처럼.
세상을 향한 그의 관심은 여러 방향으로 촉수를 뻗는다. 그 결정체가 바로 지난 2013년에 세운 ‘아름다운인생학교’다.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러했지만, 퇴직 후 그는 하고 싶은 것이 몹시도 많았다. 게다가 열정 또한 철철 넘쳤다. 전공 분야인 금융을 비롯해 음악.미술.사진 등 갖가지 지식을 마음껏 공유하고자, 영국의 평생교육기구 U3A(University of the 3rd
Age)를 롤모델로 학교를 세웠다.
아름다운인생학교의 원리는 간단하다. 자신이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치고, 모르는 것은 남에게 배우는 방식이다.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60여 명의 회원들이 서로 지식을 교류하면서 쌍방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