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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편지

옥수수야 반갑구나~

15개월 모유수유 하는 동안엔 이유식도, 맛난 음식도 세 숟가락 이상 먹질 않아 엄마 속을 썩였던 딸의 현재 모습입니다. 19개월을 꽉 채운 지금은 먹보가 되어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하루종일 먹을 것을 입에 달고 있답니다. 간식을 들고 오면 “우와~~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좋아하고 특히 옥수수를 좋아하는 우리 딸. 한 알씩 뜯어주는 건 만족스럽지 않아 저렇게 통째로 들고 와작와작 잘도 먹네요. 할머니와 외할머니 모두 옥수수를 좋아 하시는데 손녀가 서로 당신 식성을 닮았다며 내심 흡족해하시는 모습에 저는 그저 웃을 뿐입니다.
이경희
부산시 진구

얘들아, 더 자주 사줄게~

몇 주 전 아이들과 감자탕 집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먹는 모습에 너무 웃음이 나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평생 이런 곳에 처음 와본 아이들처럼 팔 걷어붙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더군요. 절대 자주 안 데리고 와서 저런 모습은 아닙니다. 그날 따라 배가 엄청 고팠나봅니다.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안 먹어도 배가 절로 불러옴을 느꼈답니다.
김성록 경북 경산시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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