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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산책

진정한 대화를 찾아서

인간에 대한 이해 역시 인문학을 이루는 근간이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깊은 공감이야말로 관심과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주현성 인문학 작가

인문학 강의를 하러 다니다 보면, 인문학이 생활 속에서 유용한지를 묻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닌다. 그중 젊은 친구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인문학이 연애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 이때 나는 망설이지 않고 "예스"라고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문학이 다루는 내용들은 너무도 광범위해서 그 모두가 즐거운 화젯거리가 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심리학이 인문학의 주된 분야이다 보니 인간의 심리, 남녀의 심리와 직결되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심리학의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단순한 통계나 이성의 행동에 대한 의미 분석, 또는 이성을 자극하는 행동과 언어에 대한 조언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간의 사교 스킬보다도 인간으로서의 상호 이해와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 그리 출중하지 못한 탓에 이성의 마음을 얻고자 여심 공략법이나 다양한 심리서들을 들추어 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와 주변의 여러 사례들을 보아 오면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상대를 얼마나 이해하고 또 알아봐 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연애의 시작임은 물론 그것을 유지하는 데에도, 심지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대화와 이해가 부족한 남녀는 쉽게 연인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연인이 되더라도 만남이 오래가지 못하거나 즐겁고 활기찬 만남이 되지 못하며, 어찌 결혼까지 하더라도 서로 만족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대화야말로 두 사람 앞에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열쇠이며, 동시에 서로의 사랑과 관심을 확인하며 키워갈 행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대화란 '감정의 수용'이다

그렇다면 시작하는 연인에게도 필요하고, 함께 사는 부부에게도 필요한 대화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을 '감정의 수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말이 오간다고 다 진실한 대화는 아니다. 지시하고, 아는 척하고, 상대를 함부로 해석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라 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특히 내담자와 전문가의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담 분야의 발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과거 많은 상담가가 내담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충고하고, 바람직한 것을 하기로 약속을 받아내곤 했다.
프로이트로부터 본격화된 초기 정신분석학은 내담자들의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알 수 없던 이유들을 모두 해석해 주었다. 또한 많은 상담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와 같은 긍정적 암시를 주기도 했다.

진정한 대화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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