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81병동은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를 받는 곳이다. 지난 11월, 이곳 802호에 입원해 있는 고순자(53세) 씨는 옆에서 식사 수발을 하는 간호사를 바라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한 고 씨는 다른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 중이라는 안내를 받고 곧바로 이곳으로 옮겼다.
보호자인 아들은 멀리서 농사를 짓느라 병실을 지키기 어렵고, 그렇다고 간병인을 쓰자니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그동안 혼자 병실을 지켰다는 고 씨는 간호사들이 24시간 보호자처럼 살펴준다며 고마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