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시 뵙게 되었네요. 그동안 건강히 잘 지내셨어요?”
아직 산과 들에 수려한 단풍이 만연해 있는 늦가을이었다. 11월 5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전기안전기술교육원(이하 교육원)에서 어딘가 닮은 분위기의 두 남자가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바로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기술교육원의 심명수 대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아산지사의 자격부과팀 김병택 과장이다. 서로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오랜 사귐을 이어온 듯 친근해 보였지만, 사실 이 둘은 이번으로 두 번째 만남을 가지는, 아직은 ‘서먹’할 사이다.
심명수 대리와 김병택 과장의 인연은 지난 8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심명수 대리는 1년여 동안 교육원에서 건강보험 관리 업무를 맡아 왔지만, 건강보험 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종종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차에 김병택 과장이 사업장 지도점검으로 심명수 대리를 직접 찾아와 건강보험 관리 업무 절차를 설명하면서 이 둘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심명수 대리는 “8월 29일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