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세 명의 친구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작은 극단이 있습니다. 여고 시절, 그녀들은 '너는 무대 연출, 너는 작가, 나는 배우 하면서 자그마한 극단 하나 만들자.'라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그녀들은 그때의 꿈을 잊지 않고 비록 낡고 초라한 건물이지만 그곳에서 자신들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세 명이서 힘을 모아 올리는 공연을 저는 매해 기꺼이 가서 함께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엔 꿈과 사랑과 열정이 가득하니까요. 천천히 함께 걸으며 꿈을 나눌 수 있는 우리 동네가 저는 참 좋습니다.
권상기 전북 익산시
우리 동네는 아파트와 주택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야트막한 언덕으로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살기 좋을 뿐만 아니라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맑은 날은 도봉산과 북한산이 보이기도 하고 밤이면 바쁘게 집으로 향하는 자동차 불빛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많은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밤에 보는 야경입니다. 어둠이 지면서 하나둘 집 안의 불들이 켜지면 가족들만의 오붓한 저녁시간이 시작됨을 알 수 있죠. 힘들었던 하루 가족들과 따뜻하게 하루를 마감하는 우리 동네의 야경… 정말 아름답죠?
김현실 서울시 성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