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나도 해볼까?

이제는 대형 축제나 공연 등의 행사에 심심치 않게 등장해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벨리댄스(Belly Dance). 태양같이 밝은 조명, 자유로우면서도 강약이 확연한 음악 속에서 열정적인 춤사위를 펼치는 벨리댄서에게 시선을 빼앗기며 몰입하게 된다. 화려한 의상과 찰랑찰랑 반짝이는 장신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무대를 완성하는 벨리댄서를 보고 있자면 어느 순간, 사막의 밤을 수놓는 아랍의 축제 한가운데로 초대된 듯한 느낌에 생소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을 '기술을 다루는 경기종목'이 아니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찬사를 받았듯, 춤은 본디 꽃과 예술에 가까운 느낌이다.

동작은 빠르게, 절도 있게

벨리댄스는 원래 서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북부 등에 걸쳐 있는 이슬람문화권 여성들이 췄던 춤이다. 현대에 와서 이집트 카이로나 이스탄불과 같은 대도시와 서구권을 중심으로 발전해 의상과 춤사위가 매우 다양해졌고 인기 또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음악에 맞춰 몸과 허리를 빠르게 비틀고 흔드는 춤사위가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데다, 화려하면서도 노출이 있는 의상은 여성의 보디라인을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이효리, 해외의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시카 심슨 등의 많은 여성 가수들이 벨리댄스의 요소를 도입해 뮤직비디오를 찍을 정도다. 벨리댄스는 오리엔탈 댄스(oriental dance), 락스 알 샤르키(raqs al sharqi)로도 불린다.
기본기술은 데미포인테(Demi Pointe), 립퀘이지 슬라이드(Ripcage Slide), 헤드슬라이드(Head Slide), 백밴드(Back Bend)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기술은 단연 허리와 엉덩이를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춤 기술. 기초적인 기술로는 히프 리프트(Hip Lift), 히프 드롭(Hip Drop), 힙 슬라이드(Hip Slide), 힙 서클(Hip Circle)이 있다.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다리나 발끝으로 선 다리의 움직임을 절제하고, 상체가 함께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골반만 유연하면서도 절도 있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의 근육을 활용하는 춤

벨리댄스의 벨리(Belly)는 배를 뜻한다. 배와 허리를 강조하는 의상이나 춤 동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벨리댄스를 복부 근육을 아름답게 해주는 운동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벨리댄스는 전신의 다양한 근육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춤이다. 매력적인 허리와 복부 라인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심폐능력을 기르고 팔과 어깨, 다리 등의 신체 부위를 단련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