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이 과거 담도폐쇄증으로 투병한 사실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그녀는 이 질환 때문에 쓸개와 맹장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녀는 담도폐쇄증으로 인한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담도폐쇄증이란 출생 직후 또는 생후 1개월 전후에 간외담도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되어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간에 손상을 주어 황달이 생기고 변이 하얗게 나오면서 간경화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발생비율은 1:2로 주로 여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아기가 황달이 있고 변을 하얗게 보아도 건강하게 잘 성장하는 듯 보이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기의 황달은 출생 2주까지는 정상일 수 있지만 그 후에도 지속된다면 병적인 황달일 가능성이 높다. 방치하면 황달이 깊어져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복수가 차서 배가 부어오르게 되며, 호흡곤란이 함께 온다. 간경화와 식도정맥류가 발생해 입으로 피를 토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흑색변을 보기도 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기는 결국 생후 2세 이전에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담도폐쇄증의 경우에는 생후 8주 내에 수술을 받으면 회복이 월등히 좋으므로 조속한 진단이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 방사성 동위원소 촬영, 간조직 검사, 자기공명 담도촬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질환이 확정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도 수술이나 간이식 수술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