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 'K-POP 스타' 등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열풍이다. 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예선 참가자 수가 이미 2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대단하다. 대한민국에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건가! 그런데 그 중에는 정말 실력이 안 되는데도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왜 나온 것일까? 물론 자신의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을 아는데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상당수는 자신의 실력이 예선 통과도 어렵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참가한 경우이다. 즉, 실제보다 자신이 더 노래를 잘 부른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자기인식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낮게 평가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열등감, 자기비하 등이 만연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간 심리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이러한 믿음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즉, 자신이 동료들보다 능력 있고, 친구보다 도덕적이고, 다른 사람보다 친절하고 지적이며, 또래보다 젊어 보이고, 동성들보다 운전을 잘 하고, 남보다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자신을 더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를 밖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물론 적당한 정도로 자기 자신을 좋게 바라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신의 실력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자신감 착각은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