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길고 날씨가 따듯한 봄은 등산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먼저 봄에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일교차가 크다는 점을 알아두자.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 바람이 심하게 분다.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는 낮과 달리 기온이 상당히 내려간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진다는 점도 기억해 저체온증을 방지하자. 겨울보다 낮 시간이 길다고 무리한 산행을 강행하기보다는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음지는 잔설이 남아 있을 수 있고 겨울 동안 탄력을 잃은 흙 때문에 낙석이나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우내 굳어진 몸과 느슨해진 안전의식도 염두에 둬야 한다. 홀로 산행하기보다는 2인 이상 팀을 구성해 등산을 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 코스를 계획하자. 사전에 산행 코스 정보를 검색하거나 지도를 준비해 산 속에서 길을 싫거나 실족할 위험을 줄여야 한다. 체력은 30% 정도 비축한다고 생각을 하고 산행에 임해야 체력 고갈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