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J씨는 누구나 그를 좋아한다. 싫다는 기색 없이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고, 팀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일은 뒤로 미루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배려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는 싫다는 말도 못하고 혼자 일을 떠안고 있는 자신이 싫을 때가 많다. 연애를 해도 비슷하다. 자신은 늘 뒷전이다. 자신이 힘든 것은 이야기하지 않지만 여자 친구가 힘들어하는 것은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한다. 여자 친구가 기분이 나빠 보이면 삐에로라도 된 것처럼 기분을 풀어줘야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나 그럼에도 늘 혼자인 것 같고 허전한 느낌이 그를 떠나지 않는다. 그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돌보려고만 하는 걸까?
현대인들은 많은 중독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중독은 크게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나뉜다. 술, 담배, 음식 등이 바로 대표적인 물질 중독이다. 그리고 행위 중독으로는 일, 운동, 게임, 뉴스, 섹스, 도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중독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 혼자 있지 못하고 늘 누군가 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어떤 정도이기에 중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독은 통제력 상실 및 집착, 금단증상, 내성 등의 양상이 있는 것처럼 관계중독에 걸린 사람들도 비슷한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