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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빚은 섬

인천 강화

예기치 않은 반전은 언제나 흥미로운 법. 강화가 꼭 그러하다. 시원시원한 산을 돌아달리면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나고, 고즈넉한 산사와 활기찬 체험공간이 지척에 존재하는 식. 게다가 이야기를 불러 모으는 역사적 명소도 섬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넘치도록 매력적인 강화다.

 정은주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화군청

오랜 유적을 품은 서해의 섬

우리나라의 서쪽 바다, 그곳에 강화도가 있다. 섬이지만 다리가 놓여 육지와 이어진 곳. 배로 바다를 건너는 낭만은 수십 년 전 사라졌어도, 대신 편리가 더해져 가깝게 오갈 수 있으니 오히려 반가운 일이다.
강화도는 단군의 개국이 시작된 섬이다. 이후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전란을 겪기도,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써 내려갔는데, 덕분에 섬 곳곳에 유적이 산재해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건 그런 이유. 강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역사는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표적인 것은 고인돌 유적이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강화지석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탁자식 고인돌. 전체 높이가 2.45m, 덮개돌은 무려 6.4m로 거대한 크기가 압도적이다. 이 외에도 강화에는 세계문화유산에 해당되는 고인돌이 총 70기가 있으며, 강화지석묘 옆 탐방로에서도 고인돌 군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강화 고인돌 유적 바로 옆 강화역사박물관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선사시대 화살촉부터 고려청자, 목가구 등 강화도의 개국 때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 마니산
  • 초지진
섬 전체에 남은 역사의 흔적

강화도를 대표하는 산, 마니산이다.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가 누구에게나 길을 내어주는 곳. 개천절마다 제례가 진행되는 참성단이 이곳에 있다. 지금은 보호와 보수를 위해 출입을 잠시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훌륭하다. 서해와 주변 섬들이 그림처럼 눈에 담기는 풍경이 평화로운데, 한편으로는 다사다난했던 역사와 중첩되어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99㎞에 이르는 강화의 해안선을 따라 역사 유적을 찾아가 보는 여행을 해도 좋겠다.
대몽항쟁을 위해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해 궁궐로 지은 고려궁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고자 만든 강화산성, 해상으로 침입하는 프랑스·미국·일본의 적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초지진 등이 대표적. 특히 초지진에는 당시 사용하던 대포를 비롯해 상흔이 고스란한 노송이 여전히 남아 역사를 잇고 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전등사도 강화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다. 고즈넉한 공간 곳곳에 오랜 굴곡의 역사를 말해주는 보물급 유적이 보존되어 있으며, 대웅전에서는 병인양요 당시 병사들이 국난 극복을 염원하며 남긴 낙서도 볼 수 있다.

전등사
(왼쪽)강화역사박물관 (오른쪽)밴댕이 회무침
바다가 내어준 계절의 맛, 밴댕이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임에도 조금 더 특별한 바다는 존재한다. 바로, 남쪽에 위치한 동막해수욕장이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수심이 낮은 데다 썰물 때면 갯벌 체험으로 각종 게와 조개도 손쉽게 잡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맛집도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요즘은 밴댕이가 별미다. 밴댕이는 손바닥 크기의 납작한 생선으로, 산란기를 앞두고 기름기가 제대로 오른 5~6월이 제철이다. 강화의 밴댕이 젓갈이야 워낙 유명하고, 산지답게 갓 잡아 올린 싱싱함이 남다른 만큼 요즘은 회나 무침으로 먹는 것이 제대로다.
얇게 썰어낸 회는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최고. 무침은 지느러미와 비늘을 꼼꼼하게 제거한 후 큼직큼직 썰어 채소와 함께 초장 양념에 버무린 것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따끈한 쌀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인삼막걸리와 함께 곁들여도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맛도 맛이지만 밴댕이는 칼슘과 철분,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불포화지방도 풍부하다는 사실. 여행길에 기운을 북돋우고자 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밴댕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제 다시 출발. 해넘이 마을에서의 일몰까지, 강화에서의 여행은 계속된다.

강화 갯벌
TIP
강화 가는 방법

강화는 인천광역시에 속한 군으로, 대중교통은 버스가 유일하다. 출발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을 도착지로 정한 후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소요시간은 서울 기준 약 2시간으로 이동 거리가 먼데다 배차 시간도 긴 편이므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면 자동차 이용을 추천한다. 강화대교 혹은 강화초지대교를 건너 편리하게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서해의 향기를
머금은
밴댕이완자탕
  • 재료(2인분)
    밴댕이 600g, 다진 채소(파, 양파, 당근, 파프리카) 3큰술, 전분가루 2큰술, 멸치 육수 600ml, 고춧가루 2큰술, 달걀 1개, 소금 약간, 쑥갓, 완자 양념(다진 마늘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맛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전분가루 1큰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1 밴댕이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잔뼈가 씹히지 않도록 잘게 다지거나, 통째로 믹서에 간다.
    2. 2 다져놓은 밴댕이 살에 파, 양파, 당근, 파프리카 등 다진 채소와 완자 양념을 넣어 반죽한다.
    3. 3 반죽이 완성되면 적당량을 떼어 둥글게 완자를 빚고 표면에 전분가루를 골고루 얇게 묻힌다.
    4. 4 달걀 물을 만들어 완자를 한두 번씩 굴려 둔다.
    5. 5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쑥갓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밴댕이 완자를 하나씩 넣고 끓인다. 이때 고춧가루 2큰술을 넣은 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6. 6 육수 속 완자가 떠오르면 한 번 더 팔팔 끓인 후, 그릇에 담아낸다.
나만의 색을 입힌 컬러링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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