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환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뿐만이 아니다. 간병인 고용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걱정거리. 그래서 시작된 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다. 보호자가 곁에서 돌볼 여건이 되지 않더라도 걱정은 이제 그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글 정은주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 인력을 늘리고 병실환경을 개선하여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간호 인력이 입원환자를 직접 돌보는 제도로, 병원의 책임 아래 환자의 치료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전반을 제공한다. 환자 회복에 필요한 전문 간호를 포함하여 개인위생, 식사보조, 체위변경 등 기본간호까지.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인력이 환자를 중점적으로 돌보는 셈이다. 이용 금액도 개별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간병비 항목이 건강보험으로 적용되어 하루 약 2만 원 수준. 간병인 고용 시 약 9만 원에 비하면 약 1/4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동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장점도 크다.
덕분에 이용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2016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영향분석 및 제도발전 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91.4%가 ‘만족’, ‘적극 추천하겠다’는 비율도 94.1%로 조사됐다.
간병인 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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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약 9만 원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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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약 2만 원 |
특별한 서비스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국민건강보험 환자, 의료급여 환자면 가능하며, 질병의 종류나 중증도 등 별도의 제한도 없다. 다만 입원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결정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받을 경우 환자는 입원동의서를 제출하고 별도로 고용한 간병인을 비롯한 보호자는 병실에 상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또한 병문안 시간은 평일 18~20시, 주말 및 공휴일은 10~12시와 18~20시로 제한된다. 현재 이러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해당 병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상담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버민원센터(//www.nhis.or.kr) 및 고객센터(1577-1000)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