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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 특집 10.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보장성 강화 클리닉 2

발병 위험을 낮추는
파킨슨병 예방 가이드

파킨슨병의 예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어떠한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이 파킨슨병의 위험도와 관련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운동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발병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파킨슨병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

발병 요소에 주목하자

여러 역학 연구들에 의하면 살충제 노출력(농촌 생활), 두부 손상 과거력, 당뇨병, 우유/유제품의 과다 섭취 등이 파킨슨병의 높은 발병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놀랍게도 우리가 평소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담배’나 ‘커피’, 그리고 적당한 ‘술’을 하는 사람들은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더 낮았다. 뿐만 아니라 통풍, 요로결석 및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 있는 ‘요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도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이 낮았다. 그 외에 10대~30대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파킨슨병 발병률이 더 낮았다.
위에서 나열한 파킨슨병 발생의 보호 인자를 보면 알겠지만,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파킨슨병 위험을 낮추는 보호 인자 중 가장 강력한 인자가 ‘담배’인데, 파킨슨병 예방을 위해 흡연할 것을 권장했다가는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등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꼴이 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크게 두 가지, 운동과 적당한 카페인 섭취 정도가 특별한 부작용 없이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써 추천할 만하다.

  • 꾸준한 운동을 하자

    운동의 경우, 어떤 운동을 얼마나 오래, 자주 하는 것이 좋은지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획일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권유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수영, 테니스, 농구, 사이클링, 달리기 등의 중등도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헬스장을 다니기로 했다면, 심박수가 오를 정도의 유산소 운동(러닝 머신이나 자전거 타기)을 30분씩, 일주일에 3~4번 이상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근력 운동을 3세트씩, 일주일에 2~3번 정도 해주고 꾸준히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다. 결과적으로 파킨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생활습관을 점검하자

    생활습관의 경우, 앞서 말한 대로 하루 커피 몇 잔 정도 마시는 것이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경우(특히 남성이 맥주를 마시는 경우)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더 낮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는 음주가들이 혈중 요산 수치가 더 높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그 외에 과일, 야채, 생선, 플라보노이드, 녹차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보고들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항산화 비타민(비타민 C, E 등)이나 미네랄 성분, 코엔자임 Q10, 오메가3 등의 섭취가 파킨슨병의 예방에 도움이 될지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하다. 흡연이 파킨슨병 예방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담배를 피우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