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본문영역

컨텐츠 영역

GOOD FOR HEALTH

미식로드

짙고 푸른 자연의 결

강원 정선

초록이 돋고 있다. 보드랍고 순하며 생명력의 향이 진동하는 초록이. 강원도 정선의 거대한 자연은 봄소식과 함께 이 감동적인 맛들을 키워 올렸다. 신선한 미식이 지천에, 역사와 예술이 덤으로 얹히는 이곳. 유독 짧은 계절을 섭섭지 않게 보내려면 정선의 품에 폭 안기면 된다.

 정은주 기자 사진 정선군청, 한국관광공사

예술적 감성이 더해진 근대사의 흔적

정선은 순진무구한 얼굴을 가졌다. 생각만으로도 머릿속이 청량해지는 푸른 숲이며 인심 좋은 자연이 내어준 청정 먹을거리들 덕분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왠지 마음에도 움직임에도 여유가 깃든다. 어디 그뿐인가. 호시절을 함께했던 탄광은 우리나라 근대사를 깊숙이 품은 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특유의 정취를 더한다. 이처럼 정선은 자연과 역사로 대표되는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뻔한 옛날 이야기들만 고여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실은 그 반대. 옛 것에는 새로운 것들이 딱 알맞게 스몄고, 이미 익숙한 것들에도 재기발랄한 재해석이 덧붙여졌다. 그러니 오래전의 정선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도, 이 순간 정선을 처음 마주하는 이들에게도 환대는 공평하게 이루어진다.
만약 정선의 생생한 역사를 마주하고 싶다면 먼저 삼탄아트마인으로 가보자. 깊숙한 삼백산 자락, 검은 황금을 품었던 탄광은 제 할 일을 마친 후 다시금 예술을 품었다. 원시미술과 현대미술을 전시하는데, 오래된 건물과 탄광 시설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이색적이다. 석탄산업 현장도 레일부터 조차장의 볼트 하나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공간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 화암동굴
  • 상정바위산
어디서든 두 눈에 담기는 청정한 풍경

무엇이든 기다리고 견뎌야 제대로 깊어진다는 것을 정선의 자연은 가르쳐준다. 금맥을 찾던 중 우연히 발견된 화암동굴은 수천 년의 시간이 빚어 낸 작품이다.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 약 1.8㎞의 동굴을 걷는 동안 각종 석회석과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금광석의 생산과 쓰임에 관한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다.
동강이 휘돌아 흐르는 밤섬도 정선의 절경 중 하나다. 강원도의 첩첩산중과 그림처럼 어우러진 밤섬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혹은 전망대에 오르는 것이 제격이다. 특히 스카이워크는 길이가 11m로 짧지만 사방이 뚫린 데다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에 떠있는 듯한 짜릿함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레일바이크를 타고 정선의 자연을 보다 가까이 느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은 열차 운행이 종료된 7.2㎞ 길이의 철길을 달리는 코스로, 맑은 계곡과 기암절벽, 숲과 정겨운 농촌 풍경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꽤 긴 거리지만 내내 내리막길이라 두 다리는 거들 뿐,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풍경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출발지로 되돌아오면 된다.

삼탄아트마인
자연이 키운 곤드레나물은 지금이 제철

정선의 자연은 인심 또한 후하다. 봄나물이 지금 딱 제철. 2·7일마다 서는 정선 오일장에 가면 곤드레, 곰취 등 온갖 나물과 약초, 더덕 등이 향긋하게 발길을 붙잡는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곤드레나물이다. 식감이 부드러운데다 향도 구수해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밥에 넣어 먹어도, 장아찌를 만들어 두고두고 밥상에 올려도 훌륭한 반찬이 된다. 워낙 나물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곤드레 음식점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장이 서는 날과 일정이 겹친다면 시장 안의 먹거리 골목에서 곤드레와 더불어 묵사발, 메밀전병 등 건강한 강원도 음식을 골고루 맛보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장날은 시장에서 약 1.5㎞ 떨어져 있는 정선아리랑센터에서 공연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올해 11월 말까지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열리는데, 미식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바야흐로 자연과 미식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정선의 전성시대다.

정선 레일바이크
TIP
정선 가는 방법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서울의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출발편은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8대다. 관광열차인 아리랑열차(A-Train)도 있다. 아리랑열차는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원주, 영월 등을 거쳐 정선군 아우라지까지가는 노선으로, 큰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으로 시외버스와 비슷하다. 청량리에서 민둥산 행 무궁화호를 타도된다.

강원도를 만난
이태리
곤드레나물피자
  • 재료(2인분)
    또띠아 2장, 삶은 곤드레 70g, 양파 1/2개, 파프리카 1/4개, 베이컨 4줄, 브로콜리 50g, 양송이버섯 4개, 피자치즈 200g
    소스 : 토마토 페이스트 4큰술
  • 만드는 법
    1. 1 오븐에 들어갈 펜 위에 또띠아를 얹어 토마토소스를 넉넉하게 바른다.
    2. 2 손질해둔 재료를 양파, 곤드레나물,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브로콜리, 피자치즈 순으로 얹어준다.
    3. 3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0도로 20분간 구워낸다. *재료는 입맛에 따라 가감해 더욱 맛있게 즐긴다.
나만의 색을 입힌 컬러링 레시피
곤드레나물피자를
예쁘게 색칠해 보내주세요!


[ 컬러링 레시피 이벤트 ]

  • 나만의 색을 입힌 예쁜 컬러링 레시피를 촬영해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 사진 마감 : 2019년 5월 15일
  • 보내실 곳 : webzine@nhis.or.kr (사진은 1MB 이상의 크기로 보내주세요. 보내실 때에는 이름 / 주소 / 우편번호 / 전화번호 꼭! 적어 보내주세요.)
  • 지난호 당첨자 명단
    김은하 경북 영덕군    유현우 경기 용인시    강기영 광주 남구    이주연 부산 부산진구    김태희 경기 안양시   
    김인수 광주 광산구    명인숙 대전 동구    이광수 대전 중구    김성은 부산 남구    백정수 부산 사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