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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지기 건강백세

지신지기 클리닉 1
HEART

인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을 배달시키는 역할의 중심인 심장은 큰 혈관과 이어져 있으며 자발적이고 주기적인 전기적 자극을 생성하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발생시켜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장기이다.

심장은
어떤 일을 하는가
심장 바로 알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의식을 잃은 사람에게 심장마사지를 하는 장면이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의식’이 없을 뿐 아니라 ‘혈액순환의 증거’가 없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 심장마사지이다. 심장은 자발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는, 주로 근육으로 이루어진 장기이다. 그러나 심장 마비가 와서 이러한 자발적인 수축과 이완의 동작이 소실되면 규칙적으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고 받아들이는 기능이 멈추게 되므로 전신의 혈액 공급이 동시에 중단된다. 그러므로 이것을 인위적, 물리적으로 수직 방향으로 압박을 가하여 심장에서 혈관으로 혈액을 짜주고자 하는 동작이 ‘심장마사지’이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혈액, 심장이 배달한다

에너지원을 운반하는 동력 발생 장치인 ‘엔진’ 역할을 하는 심장이 그토록 짜주고자 하는 혈액. 혈액이 가진 많은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일일 것이다.
이러한 혈액의 흐름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심장이라는 펌프가 전신으로 ‘짜주는’ 방식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리고 동맥으로 각 말단 부위까지 배달된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난 후 각종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받아서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들은 다시 ‘폐’라는 공기청정기를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신선한 산소를 받아들여 심장으로 입장하게 되는 순환을 거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은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좌측 심장과 폐로 혈액을 보내는 우측 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개의 공간, 네 개의 문

심장 내에는 혈액을 무조건 짜주기만 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이러한 펌프식 구조만이 필요하였다면 사람의 심장은 좌, 우측 각각 1개의 공간만 있으면 되었을 것이나 실제로는 적절한 혈액을 짜주기 위해 일단 미리 혈액을 항상 모을 수 있는 ‘저장소’ 기능을 해야 하는 구조가 양측에 1개씩 더 있어서 결국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4개의 공간은 각각 나가는 문 역할을 하는 ‘판막’이 출구에 붙어 있으므로 심장에는 전부 4개의 판막이 존재하고 있다.

자율신경이 조절하는 심장 운동

이렇게 인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을 배달시키는 역할의 중심인 심장은 큰 혈관과 이어져 있으며 자발적이고 주기적인 전기적 자극을 생성하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발생시켜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장기이다.
이러한 ‘혈액 공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띤 심장은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전기적 자극으로 활성화 된다. 이러한 전기적 자극으로 심장이 빨리 뛸 수도, 느리게 뛸 수도 있게 되며 주로 신체 내의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된다. 사람에 따라 개인적 차이가 있으나 맥박이 빠르거나 느린 것은 이러한 자율신경의 기본적인 개인별 차이에 있다.

심장 이미지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6대 수칙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한다

비만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반드시 조절한다

당뇨병이 있는지 주의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정기검진을 받는다

심장은 인체 엔진, 박동수는 이상 감지 신호등

따라서 이러한 심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기본적인 수축이나 이완 기능의 저하가 생기거나 정상적인 심장의 크기보다 커지게 되면 ‘심부전증’이라고 진단을 하여 관련된 검사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앞서 설명한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판막증’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그리고 심장의 전기적 자극을 생성하거나 전달하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부정맥’이라고 보고 정밀 검사를 해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치료를 꼭 해야 한다는 것 대신에 ‘할 수 있다’라고 표현한 것은 심부전이나 판막증, 부정맥 중에는 아직 초기이거나 정상적으로도 흔하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서 모두 심각하게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심장은 우리 몸이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는 산소와 영양분을 혈액을 통해 전신에 공급하도록 엔진 역할을 하는 역동적인 기관이다. 다른 기관과는 달리 우리의 감정, 우리 몸의 전신적 상태 등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영리한 기관이기도 하다.
긴장, 피로, 통증, 출혈 및 전신적 질환 또는 약물, 술, 담배 등에 영향을 받는 박동수(1분당 심장이 수축하는 횟수)의 경우, 우리 몸의 불편사항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신호등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글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윤세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