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증상 및 원인을 살펴보면…
수전증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안정 시 떨림, 체위 떨림, 활동 떨림의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힘을 완전히 뺀 안정 상태에서 떨림이 있는 경우를 ‘안정 시 떨림’, 손을 앞으로 내밀거나 자세를 취할 때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를 ‘체위 떨림’, 컵을 잡는 것처럼 물건을 잡는 등의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떨림이 있는 경우를 ‘활동 떨림’이라고 합니다.
체위 및 활동 떨림의 가장 대표적 원인은 항진된 ‘생리적 떨림’입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미세한 손 떨림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정상적인 떨림을 생리적 떨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떨림이 일부 소화제, 우울증 약, 천식, 혹은 호흡기 계통의 약 등을 복용하거나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한 경우에 나타나거나, 담배를 많이 피거나, 불안・흥분・공포 등의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겪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들어 근육에 힘이 빠졌을 때 나타나거나, 열이 나거나 저혈당이 올 때,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내과적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난다면, 생리적 진전이 항진되어 ‘항진된 생리적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질환을 교정해줘야 하며, 수전증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처방전을 가지고 진료를 보시는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안정 시 떨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파킨슨병입니다. 특히 안정 시 떨림이 한 쪽 팔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좌우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는 파킨슨병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은 떨림증 외에도 서동증, 걸음걸이 장애, 근경직 등과 같은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