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기가 어려워 그렇지 일단 밖으로 나온 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수록 기분은 왠지 산뜻해지고, 온몸에 건강이 깃드는 듯 두 다리에는 점점 힘이 실린다. 걷는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 몸은 물론 정신건강까지 두루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그러니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이달의 SM들에게 걷기보다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만 보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 은 내려놓고 가볍게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일상을 건강하게 해주는 걷기의 즐거움
두 눈에 담기는 풍경이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르다. 사무실에서 자그마한 컴퓨터 모니터만 들여다보다가, 밖으로 나와 사방으로 뻥 뚫린 자연을 마주하니 가슴까지 뻥 뚫리는 듯하다. 나긋한 목소리만큼이나 감성도 마치 소녀 같은 금천지사 송지숙 SM이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싱그러운 연둣빛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봄이 성큼 다가 온 게 여실히 느껴지네요. 서울 둘레길을 매월 한 곳 씩 걷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오늘의 만 보 걷기 체험을 준비운동 삼아야겠어요.”
이왕 만 보 걷기 체험을 하기로 했으니 제대로 해보자는 이달의 SM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보계까지 다운로드하며 공원을 누빌 채비를 한다. 운동을 좋아해 평소에도 점심시간마다 지사 근처 공원을 걷는다는 부산사하지사 박태범 SM은 만보계로 오늘의 걸음 수를 확인해봐야겠다며 적극적이다.
“늘 앉아서 일을 하는 데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깨나 허리 통증을 앓는 직원들이 많아요. 그러니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몸을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되죠. 공원을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몸이 훨씬 편안해진답니다.” 그가 직접 체감한 효과인 만큼 다른 이들도 귀가 솔깃해진다.
건강을 바로세우는 일은 고객만족의 시작
항상 웃는 얼굴의 SM들이지만 고객과의 접점에 있다 보니 곤란한 상황을 겪는 일도 부지기수다. 26년 경력의 용인지사 유정훈 SM은 지혜로운 대처를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라고. “본인부터 건강해야 좋은 컨디션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어요. 그러한 태도가 신뢰감을 높이고, 더 나아가 고객만족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의 이야기를 듣던 광주지역본부 지미성 SM도 고개를 끄덕이며,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족을 전하는 것이 자신들의 업무란 말을 덧붙인다.
“햇빛 좋은 봄날에 동료들과 산책하며 업무 이야기도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앞으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겠는데요”라며 달성지사 김미경 SM이 활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