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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happiness 인생이모작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든다! 판교박물관 문화해설사 고종철 씨

최근 81세 노인이 의상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수능에 응시해 화제가 됐다.
그와 같은 결심에 대해 ‘대체 왜?’ 라는
의문으로 반박하는 세상을 향해 노인은 말한다.
배움을 멀리한 인생은 영원히 밤길을
헤매는 경우와 다르지 않다고. 정년퇴직 이후
문화해설사로 제2의 삶을 시작한 고종철 씨
역시 같은 생각이다.
글. 이소영 기자 사진. 최재인(the studio Jane)

교육자의 길, 문화해설사로 다시 시작
              경기도 성남 판교박물관. 단체로 방문한 유치원 아이들을 상대로 도란도란 옛날이야기가 한창이다. 초롱초롱 아이들의 눈빛을 온몸 가득 받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문화해설사 고종철(66세) 씨이다. 눈높이식 설명으로 성남의 역사를 자상하게 설명하기 때문인지 고종철 씨는 박물관의 관람객 중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단다. 42년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그의 이력도 한 몫 했을 터.
“지난 2012년 2월, 퇴임했습니다. 당시 기분이요? 뭐랄까, 시원섭섭했지요. 아니, 섭섭한 마음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에 구멍이 난 듯 헛헛해서 한동안은 방황 아닌 방황도 했으니까요.”
청춘을 모두 바친 교단을 떠나 맞이한 자유의 시간은 달콤하기보다 상실감에 가까운 감정을 안겨줬다. 그렇다고 마냥 허무에 매몰돼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고심 끝에 그는 분당 노인복지관 문을 두드렸다.
“뭐라도 해야 하겠다 싶어서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일본어와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홀로 자유여행 할 정도는 돼야지 하고 열심히 다녔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문화해설사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벽보를 발견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