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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의 마인드 힐링

굿바이 두려움!

최근 불안이나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심한 공포감을 특징으로 하는 공황장애의 경우에는 매년 10% 이상 증가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위험의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공황장애처럼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거나, 건강염려증처럼 당장 중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싶어 불안해하거나, 대인공포증처럼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증상이 있지만 이는 거의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을 절대화하고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심리훈련 전문가

아이러니한 두려움

공포증이란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거나 조금만 두려워해도 될 대상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것을 말한다.
그 종류도 정말 많다. 동물, 물, 천둥, 높은 곳, 피 등은 물론이거니와 청소기, 모서리, 긴 단어 등 다양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공포증의 대상이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해를 끼칠 수 없는 대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매우 위험한 자동차, 담배에 대해서는 공포증이 잘 생기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아이들은 뱀을 보고 놀라지만 정말 위험한 자동차를 보고는 놀라지 않지 않는가!
우리는 흔히 즐거움을 추구하고 두려움을 피하는 게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두렵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두려움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서커스에서도 위험해 보이는 공중그네 시간을 가장 기다리고, 등골이 오싹하다고 하면서도 피 튀기는 공포영화를 즐겨 본다.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그뿐 아니다. 1999년 NATO가 세르비아를 폭격할 때 불안장애 전문의 블라단 스타르세비치는 공황장애 환자들의 증상을 폭격 전후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공중폭격이 있는 동안 환자들은 불안을 더 적게 느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현실적인 위험이 병적 불안을 오히려 감소시키다니! 즉, 공포증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현재의 환경이나 실제적인 위험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두려움은 어떻게 생기는가?

아이들은 생후 5~7개월이면 두려움을 느낀다. 주로 천둥소리와 같은 큰 소리, 높은 곳, 어둠, 그리고 낯선 사람 등을 두려워한다. 이는 타고난 것이다. 특히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경험이야말로 가장 흔한 두려움의 원인이다. 하지만 대부분 두려움의 대상은 태어난 후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뱀을 한 번도 보지않고 실험실에서 자란 원숭이는 뱀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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