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으로 진단받았다면 지방과 당질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야 한다. 고기의 단백질은 간세포의 재생을 도우므로 양질의 살코기를 골라 섭취한다. 식이섬유는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므로 간에 좋은 역할을 한다. 또 식사량도 감량해야 하는데 전체 식사량을 평소의 3분의 2로 줄이도록 한다.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조리 방법으로는 튀김이나 전보다는 구이·조림·찜 등이 좋다.
체중 감량도 지방간 진단자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키에서 100을 뺀 뒤 0.9를 곱한 값으로 표준체중을 구한 후 자신의 몸무게가 표준체중의 110~120%이면 과체중, 120% 이상이면 비만이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도 주의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살을 급히 빼면 체내 지방 분포가 바뀌면서 간에 지방이 더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의 목표는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동안 빼는 데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자전거 타기·수영·등산 등 유산소운동이 좋으며, 특정 종목이나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알코올이 간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았다면 3~6개월간 완전 금주해야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술의 높은 열량 때문에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방간이 없어질 때까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업무상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마시는 양을 하루 반병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술을 마셨다면 그 후로 3일간을 쉬어 주는 것이 좋다. 술 마신 뒤 3일 이상 쉬는 ‘휴간일(休肝日)’을 잘 지켜야 지방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