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인 삼복에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오랜 풍습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다르다. 빈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열량 섭취가 과다해지면서 오히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같은 영양 불균형 상태를 이겨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보양식은 지방 함량이 일반 식사보다 2배가량 많고, 열량도 하루 섭취 권고량의 절반가량이나 된다. 한 끼 식사로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돼 비만 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있다면 오히려 해가 된다.
물론 한 달에 한두 번쯤 먹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이마저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보양식보다 여름철에 많이 나는 과일과 채소가 권장되는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각종 미네랄이 불균형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루 5가지 이상의 채소를 섭취하도록 하고, 단백질은 육류보다는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