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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의 마인드 힐링

직장 생활 3년차인 H씨는 1년 이상 다닌 직장이 없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도 없다. 상사로부터 호된 지적을 받거나 동료들과 마찰이 생기면 회사를 그만둬버리고, 친구들과도 갈등이 생기면 관계를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회사나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 회사를 벗어나 다른 회사로 가면 잘할 수 있고, 관계를 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좋은 관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희망대로 되었을까? 그녀는 새로 옮긴 일곱 번째 회사에서 다시 동료와의 마찰로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상담실을 찾았다.
그녀의 첫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오늘 동료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데, 기분을 싹 바꿔주는 그런 약 없나요?"

풍요와 디지털 세계가 낳은
풍속도, 리셋증후군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무엇 하나도 그냥 버리는 법이 없었다. 양말도 구멍이 나면 꿰매어 신고, 연필이 닳으면 빈 볼펜에 끼어 쓸 수 있을 때까지 썼다.

무엇이든 고치고 또 고쳐 썼고, 더 이상 못 쓰게 되었을 때 버렸다. 그러나 이제 물질적 풍요로 생활의 모습은 참 많이 달라졌다. 고장이 나면 고쳐 쓰기보다는 버리고 새로 산다. 어디 그뿐인가?
멀쩡히 쓸 수 있는 것도 새 제품이 나왔다는 이유로 바꾸는 것이 일상이다.
모든 게 일회용으로 개발되어 점점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에 익숙해졌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고 인화할 때까지 기다리다 사진을 찾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고서부터는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된다.
바로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은 지워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생활 패턴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삶의 문제나 불편을 해결하거나 개선하려고 하기보다 버리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문화 현상을 가리켜 '리셋증후군'이라고 한다.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오류가 나면 문제를 찾아보고 고치기보다 우선 리셋 버튼을 눌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거나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결국 문제 회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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