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혈압을 단순히 숫자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120/80mmHg이 기준이 되어 혈압의 높낮이를 결정하곤 합니다. 그러나 혈압은 이렇게 고정적인 숫자가 아닙니다.
혈압 수치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매순간 변화하는 값입니다.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자가 측정 방법을 알고, 이 값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질환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고혈압의 올바른 측정 및 관리를 위해서 이해를 돕는 내용을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혈관 속으로 펌프질 할 때 동맥의 혈관 벽에 가해지는 강한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은 수축 혹은 이완의 두 단계 운동을 반복하는데 심장이 수축할 때 동맥이 받는 압력을 최고혈압 즉,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되어 혈액이 되돌아 올 때 동맥이 받는 압력을 최저혈압 또는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동맥이 정상보다 높은 압력을 받는 현상을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흔히 고혈압은 병원 진료실에서 진단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을 받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혈압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단 한번 측정한 '진료실 혈압'은 부정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측정하여 얻은 수치보다는
24시간동안 여러 번에 걸쳐 얻은 평균 수치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파악하는데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기계를 착용하여 측정한 '24시간 활동혈압'이나 가정이나 회사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한 '자가혈압' 또는 '가정혈압'을 통해 더욱 확실한 고혈압 진단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측정 방법에 따른 고혈압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여 현재 상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이 높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음 회에서는 '진료실 혈압', '24시간 활동혈압', '자가혈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