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용구가 궁금하세요?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2층에 자리한 전시관은 국내외 고령친화용품, 장애인 보조기기, 그 외 지역 우수제품과 신기술제품 등 다양한 전시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고령친화용품(복지용구) 280여 종, 장애인 보조기기 30여 종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밝고 세련된 색상으로 디자인해 편안하고 기분 좋은 관람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경증, 중등도, 중증 등 고령자의 신체 상태와 일상생활 능력에 따라 동선을 구분하고 관련 복지용구를 배치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또한 강원 지역에서 생산한 혁신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는 ‘지역우수제품존’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제품,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혁신적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고령친화용품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연구센터의 진희림 대리는 “전시관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돌봄인, 관련 학과 학생, 그리고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서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이 아닌, 어르신과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고 듣고 경험하며 배우다

3층 체험관에는 고령자 및 신체적 약자가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고령자와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미래지향적 거주환경 모델을 제시하는 스마트홈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고령친화용품과 기능개선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자동센서로 작동되는 싱크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식탁, 어르신의 생활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돌봄로봇 등을 통해 미래의 삶의 공간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

거실, 침실, 화장실 등 공간별로 구성된 ‘주거생활 체험존’은 2층 전시실의 제품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부 도움, 완전 도움형으로 구성돼 있어, 신체 능력에 따라 어떤 제품을 어떻게 배치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이 고령자의 신체 상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노인생애체험존’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사회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특별한 공간이다. 관절 움직임 및 시력과 청력 등을 제한하도록 제작된 ‘노인 체험복’을 착용하고, 계단 오르기 휠체어 타기, 야외 체험(경사, 배수로, 자갈길, 신호등 등)을 경험해봄으로써,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센터 개관을 앞두고 먼저 체험을 해본 윤정모 직원은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많은 공간이 어르신들에게는 위험하고 힘든 곳일 수도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해 어르신과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폭을 넓히고, 인식 변화를 통해 신체적 약자가 살아가기 편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체계적 실증과 검증을 통한 연구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실증과 검증을 통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동진 팀장을 포함한 5명의 연구원은 이곳에서 우리나라 고령자의 특성과 욕구에 적합한 고령친화용품 표준기준 마련, 적합성(안전, 편의성 등) 검증을 통한 품질관리 체계 구축, 급여의 적정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센터는 크게 사용성평가실과 시험검사실로 구분된다. 사용성평가실에서는 고령친화용품을 실제 사용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사용상 안전성은 확보됐는지 등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시험검사실은 국가표준 및 단체표준에 맞춰 복지용구를 시험하고 결과를 분석해 수급자가 안전하고 적합한 복지용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연구한다. 만능재료시험기, 낙하충격시험기, 내구성시험기 등 총 23개 시험장비를 이용해 전동침대, 욕창예방방석, 지팡이 등 16개 품목의 복지용구가 국가(단체)표준 규격에 적합하게 제작됐는지 적정성을 시험한다.

이동진 팀장은 “연구센터 내에 전시체험관이 함께 있다는 것은 우리 연구센터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복지용구의 실사용자와 돌봄 인력 등 전시체험관 방문객이 직접 작성한 설문결과는 연구센터에서 취합해 연구자료로 활용합니다. 연구자료는 독립적 일상생활 지원 및 수발 부담 완화를 위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모형 마련은 물론, 유관기관이나 업체에 제공해 우수한 제품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령자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동반자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는 박철용 추진단장을 수장으로 센터 및 전시체험관 운영을 책임지는 운영팀과 공학적 연구 및 경제성 평가를 담당하는 연구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보험자 최초 복지용구 관련 연구센터인 만큼, 센터 개관까지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 선례가 없기에 직접 부딪히며 검증과 확신을 반복해야 했다. ‘이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수시로 모여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의견을 조율하며 시스템을 하나씩 완성해 나갔다. 끊임없이 검증하고 대안을 찾고 이를 시스템화하는 작업의 연속. 무엇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령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다.

강순희 부장이 그 과정에서 강조한 것은 ‘원팀’이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직원들 간의 협력이 필수’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리 직원 모두가 뛰어난 실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성실한 노력을 두루 갖춘 인재입니다. 서로의 경험과 생각이 모였을 때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고령자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실증 연구 수행 전문기관으로서 안전하고 올바른 재가생활 실현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4층 연구센터

5층 사무실

전시체험관 운영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