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마크라메 자개 모빌 만들기
차곡차곡 매듭지어 찰랑찰랑 풍경을 채우다
(왼쪽부터) 유원상 주임, 류채화 주임, 류채원 주임, 박수아 주임
식구(食口)를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함께 밥을 먹는 입’이란 뜻. 매일 점심을 함께 먹으며 가족 같은 정이 쌓였다는 4명의 직원이 특별한 체험에 나섰다. 바람 결을 따라 움직이며 저마다의 소리를 만드는 자개 모빌처럼, 아름다운 선율로 기억될 하루를 소개한다.
공단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류채화, 박수아, 유원상 주임은 지난해 12월에 공단 직원이 된 입사동기다. 회사 동료, 학교 동창과는 묘하게 다른 특별한 관계 말이다. 같은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함께 성장해온 만큼 끈끈한 동지애가 있다.
충주지사에 발령받으면서 세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고, 서로 비슷한 구석도 많아 ‘동료’를 넘어 ‘친구’가 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업무에 대한 고민부터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좋은 친구가 된 세 사람을 조금 더 ‘특별한 사이’로 엮어준 건 다름 아닌 ‘밥’이다. “점심을 같이 먹고, 퇴근 후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쌓인 우정은 제법 단단하다”는 것이 박수아 주임의 설명이다.
세 사람의 밥 모임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된 것은 올해 8월 류채원 주임이 입사하면서부터다. “류채화 주임님이 대학 같은 과 후배예요. 입사 준비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같은 지사로 발령이 난 거예요. 얼마나 기쁘던지! 덕분에 좋은 선배님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돼 지사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대학 선후배가 직장 선후배가 되고,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 입사동기라는 인연으로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 함께하는 오늘의 체험이 기대되는 이유다.
매듭을 엮다, 인연을 엮다
오늘 네 사람이 찾은 곳은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자리한 공방 ‘블루밍노트’. 이곳에서 마크라메 기법을 활용한 자개 모빌을 만들 계획이다. 아랍어에서 유래한 마크라메는 서양 매듭공예의 일종으로, 쉽게 설명해 실을 매듭지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일반적인 뜨개질과 달리 오로지 손으로만 매듭을 지어 작품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핸드메이드 공예라 할 수 있다.
쉽지 않은 매듭법에 모빌을 완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막상 매듭을 만들기 시작하니 머릿속 복잡한 생각은 사라지고 손은 저절로 움직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뿐더러 매듭이 하나씩 쌓여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유원상 주임의 얘기에 “반복해서 매듭을 엮다 보면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도 사라질 것 같다”며 공감하는 박수아 주임. 매듭에 색색의 자개까지 매달고 나니 바람 따라 흔들리는 멋진 자개 모빌이 완성됐다.
유원상 주임은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자개 모빌을 좋은 멘토이자 롤모델이 돼준 팀장님께 선물할 계획이다. 박수아 주임은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딸 걱정에 늘 마음 쓰시는 부모님께, 류채화 주임은 지난해 입사 후 열심히 배우고 성장 중인 자신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류채원 주임이 자개 모빌을 놓을 장소로 선택한 공간은 사택이다. “저는 사택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 중인데 거실 창문 너머로 소담한 산이 보이거든요. 창문을 열면 숲 내음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는데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모빌을 보면 행복해질 것 같아요.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한 오늘처럼요!”
Mini Interview
블루밍노트 황보현민 대표
블루밍노트는 마크라메라는 서양 매듭을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방입니다. 온 신경을 손끝에 집중해 차곡차곡 매듭을 쌓아가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죠. 다양한 원데이클래스부터 전문가과정, 기업이나 학교 출강도 진행하고 있으니, 진정한 핸드메이드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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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중앙시장길 6 라동 2층 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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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10-6395-74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