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이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도입 45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출범 14년이 되는 기간 동안 국민 건강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왔다. 그러나 공단은 이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한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슬로건과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공단의 청사진을 만날 수 있었던 창립 22주년 기념식을 공유해본다.
지난 7월 1일은 우리나라에 건강보험이 도입된 지 45주년이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통합 출범한 지 22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었다. 그동안 공단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정착시키며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전 세계적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공단의 사명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며 ‘K-건강보험’이라는 명성을 얻기에 이르렀다. 이에 공단의 창립 22주년을 축하하는 수많은 격려와 응원이 전해졌다.
그러나 공단은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창립기념일을 계기로 재도약을 선포하며 의지를 다졌다. 창립기념일 하루 전인 6월 30일에 열린 ‘공단 창립 22주년 기념식’은 공단의 새로운 슬로건과 경영방침을 발표한 날로 의미가 각별하다.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열린 기념식은 크게 식전행사, 1부 기념식, 2부 건강보험 브랜드 제막식으로 이어졌다.
우선 식전행사에서는 공단 역사를 공유하는 사진전과 축하공연, 신규 부서장 임용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복지부 제2차관, 원주시장, 지역구 의원 등 각계각층의 축사메시지가 영상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공자 포상을 실시해 그간 건강보험과 공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기념식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순서는 ‘이사장 경영방침 선포’였다.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강도태 이사장은 건강보험의 재도약을 위해 그동안 경영진은 물론 본부·지역본부·지사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반영하는 새로운 경영방침 수립에 집중했다. 특히 이번 경영방침에는 선제적인 시대인식과 대응전략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990년 이후부터 주요국가에 비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IMF 이후 최고치인 6%에 육박하는 등 전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지속적인 인구 고령화와 신종 감염병 발생 위험까지 가중되면서 공단은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비롯한 모든 업무에서 조직적 대응과 전략이 필요한 시기를 마주했다. 이에 강도태 이사장은 “언제 어디서든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우수한 제도로 발전시켜 후세에도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밑바탕에는 건강보험과 연결된 수많은 파트너와의 협력과 제도를 이끌어가는 공단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를 바탕으로 공단은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보장의 재도약’을 슬로건으로 수립했으며, 건강보험 운영의 4대 핵심분야인 ‘국민, 제도, 파트너, 조직’에서 이사장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분야별 경영방침을 살펴보면 첫째 ‘언제 어디서든 든든한 건강보장’을 실현하기 위해 공단은 전 국민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하고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한층 더 두터운 보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 ‘공정과 상식 기반의 지속가능한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 다수의 상식에 부합하고 공정하게 제도를 운영할 것을 다짐했다. 셋째 ‘상생·협력의 소통하는 파트너십’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며, 넷째 ‘함께 혁신하는 미래지향 조직’으로 변모하고자 구성원들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미래를 선도해나갈 것을 결의했다.
강도태 이사장은 새로운 경영방침이 결과로 나타날 수 있게끔 “모든 임직원이 경영방침을 이해하고 실천해 공단이 사회보장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재도약하도록 역량을 결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단은 이사장 경영방침을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설서 등을 제작·배포해 각종 교육과 행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단은 2부 행사로 건강보험 브랜드 광고 제막식을 진행하는 동시에 ‘든든한 평생 친구’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든든한 평생 친구 캠페인은 ‘태어나서 눈을 감을 때까지 평생에 걸쳐 국민 건강을 지켜준다’는 건강보험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제막식 행사는 이사장, 노조 수석부위원장, 팀 엣지(미래세대 대표) 등 공단을 대표하는 구성원들이 ‘든든한 평생 친구’ 퍼즐을 완성하면 공단 본부 사옥에 위치한 브랜드 광고가 공개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브랜드 광고는 세계적인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이제석광고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보이지 않는 제도의 역할’을 주제로 만들어진 이번 광고는 제도의 숨은 노력을 표현하기 위해 광고판 일부가 의도적으로 가려지도록 설계했다. 공단 본부 사옥으로 들어오면 광고판 일부가 나무에 가려져 ‘아플 때 서럽다’는 메시지만 나타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그러다 더 안쪽으로 들어와 숨겨진 광고판을 접하면 (아플 때 서럽다)‘고 느끼지 마세요. 든든한 평생친구’라는 문구가 완성되면서 건강보험의 숨은 노력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반전과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이제석 씨는 “작은 질병 하나를 치료하는데도 많은 의료진이 함께하며, 제도적으로 의료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분들도 많다”며 “모든 국민의 건강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평생 동안 관리 해주는 제도는 세계 어디를 봐도 찾기 쉽지 않기에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작업에 즐겁게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단은 22주년을 보다 의미 있게 기념하고자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을 사회공헌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214개 건이강이 봉사단이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은 푸른등대 국민건강보험 장학금 지원, 한부모가정 자립지원 프로그램 기탁, 국민건강보험과 함께하는 플로깅, 씐나깅 챌린지, 건강보험의 선물 육아용품 상자 전달, 국민건강보험과 함께 Green 세상 ‘투명페트병 자원순환 프로젝트’, 쾌적한 주거환경 만들기 연합봉사 등이다. 앞서 강도태 이사장은 “공단 창립 22주년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출범 14주년을 맞이해 실시하는 사회공헌을 통해 물가상승으로 힘들어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전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공단은 창립 22주년 기념식과 다양한 캠페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재도약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