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지은 대리, 장승아 대리, 김보금 주임, 이지은 대리
향기로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 바람에서 초록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여름날, 종로지사 네 명의 직원이 나만의 향기를 캔들에 담아보기로 했다. 기분 좋은 향기로 기억될 특별한 하루를 담아보았다.
소설 <향수>에는 ‘향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은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나온다. 나만의 향기를 찾고, 그 향으로 일상의 공간을 채우는 일. 우리의 삶을 보다 여유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소이 캔들은 말 그대로 콩에서 추출한 오일로 만드는 향초다. 공업용 파라핀 왁스로 만든 양초와 달리 친환경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나 그을음이 거의 없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은은한 향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감싸 안는다.
캔들 만들기는 색을 고르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여러 색깔이 서로를 물들이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점점 길어지는 선택의 시간. 가장 먼저 원하는 색의 물감을 고른 이는 장승아 대리다.
“제가 노란색을 좋아하거든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거기에 붉은빛이 더해지면 알록달록 예쁜 꽃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캔들에서 꽃향기가 날 것만 같잖아요.”
이지은 대리는 옅은 하늘색부터 진한 파랑까지, 푸른 계열의 색을 선택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여름 하늘과 파도가 넘실거리는 시원한 여름 바다를 캔들에 담고 싶었다”는 것이 선택의 이유. 스펀지에 물감을 살짝 묻혀 톡톡 두드릴 때마다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캔들에, 여름처럼 싱그러운 미소가 번진다.
캔들을 각자의 색으로 물들이는 동안 공방은 네 사람의 기분 좋은 수다로 가득하다. 점심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산책을 하고 퇴근 후 맛집을 찾아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지만, 서울을 벗어나 온전히 하루를 함께한 건 오늘이 처음. “기차를 타고 원주에 오는 동안, 마치 소풍을 가는 것처럼 설렜다”는 김보금 주임의 얘기에, 정지은 대리도 “물감으로 열심히 색칠을 하다 보니 학창시절 미술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면서 공감했다.
공간을 가득 채운 기분 좋은 향기와 즐거운 수다 속에서 각자의 색깔을 담은 특별한 캔들이 완성됐다. 정지은 대리는 평소에도 향초를 즐겨 사용하시는 부모님께 선물할 계획이고, 이지은 대리는 방 안 테이블에 놓고 남편과 티타임을 가질 때마다 향초를 켜놓을 생각이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캔들을 켜놓으면 방안을 은은하게 감싸는 향기에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그 향기를 맡으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즐거웠던 오늘이 떠오를 테니까요.”
김보금 주임의 얘기에 정지은 대리도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2022년도 반환점에 가까워졌네요. 상반기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달려온 우리 공단 모든 임직원에게 하반기 역시 기분 좋은 향기로 기억되는 날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지은 대리뿐만 아니라, 오늘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로 하루를 물들인 네 명의 직원 모두의 바람이다.
다양한 종류의 캔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향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캔들뿐만 아니라 정성을 담아 손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과 제로웨이스트 상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 취미 클래스, 자격증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답니다. 커다란 창문 너머 펼쳐진 수변공원을 바라보며 향기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은 언제든 방문해주세요. 참, 함께 운영 중인 ‘도자기 빛나다’에서는 도자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원주시 혁신로 55 골든스퀘어 1차 108호
예약 문의 0507-1444-7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