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인사이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알아보는 보청기 급여비 지원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행복한 소통

보청기로 난청인고 청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들려주는 도구가 아닌, ‘소통’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그렇기에 보청기 급여비 지원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보청기 구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10년 전,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난청인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기 급여비 지원에 대해 알아본다.

글. 박향아 사진. MBC 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귀로는 들을 수 없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는 방영 당시 착한 드라마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후천적 청각 장애인이지만 들리는 척하며 사는 남자 차동주(김재원)와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지적 장애인 아버지를 둔 여자 봉우리(황정음)의 진실한 사랑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시청자의 기억에 남아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을 잃게 된 동주는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의 복수와 그룹 승계를 위해 자신의 장애를 철저하게 숨긴다. 장애는 곧 자신의 약점이라는 생각으로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주를 변하게 한 건 ‘들리지 않는 세상’에 불쑥 찾아온 여자, 봉우리다.

봉우리는 청각 장애인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와 함께 살아간다. 착하고 순수한 봉우리가 유일하게 용감해지는 순간은 누군가가 아빠를 괴롭히고 무시할 때다. 어린아이 같은 아빠의 좋은 친구로, 든든한 보호자로 살아가는 봉우리에게 장애가 있는 아빠는 숨겨야 할 약점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일 뿐이다.

동주는 그런 봉우리를 만나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들리지 않는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게 된 동주. 마침내 자신의 장애를 숨기려 했던 동주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한다. “저는 못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입니다.” 동주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는 그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준 사랑하는 사람, 봉우리가 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공식 포스터 이미지1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공식 포스터 이미지2 청각 장애를 숨기며 살아가던 동주는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주는 우리를 만나 장애를 인정하고 소통을 위해 세상으로 한걸음 걸어 나온다.

소통을 이어주는 보청기 급여비 지원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에 일상은 멈췄고 사람들 간의 거리는 멀어졌다. 마스크는 ‘안전’을 위한 필수품이 됐지만, 가려진 입으로 인해 많은 난청인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의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잘 듣지 못하는 만큼 다양한 정보로부터 소외되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외부 세계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잘 안 들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보청기를 통해 청각 기능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청각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으면 5년에 한 번씩, 한 개(만 19세 미만의 경우 양측)의 보청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5년 정도 되는 보청기 수명을 고려한 지원이다. 131만 원(사후관리비 포함) 한도 안에서 기초수급자인 경우는 131만 원 전액을 지원받고, 건강보험가입자는 10%를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청각 장애인 등록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장애진단 의뢰서 양식을 발급받은 후, 청각장애 진단 검사 장비가 갖춰진 이비인후과에서 순음(PTA) 및 어음(WRS) 청력검사 3회, 청성뇌간유발반응검사(ABR) 1회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지와 청각장애진단서를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등록심사 과정을 거쳐 청각장애 복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공단 홈페이지 보청기 지급기준 바로가기 >

자세한 지급기준은 공단 홈페이지 참조: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 정책센터 > 국민건강보험 > 보험급여 > 의료비신청 > 장애인보조기기 급여비(국민건강보험법 제51조) > 보조기기별 지급기준 > 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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