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IS가 간다

NHIS 인권센터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건강한 공단을 꿈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설 부서인 NHIS가 간다 직원들이 모여 하트를 만들고 있는 이미지

NHIS 인권센터는 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신설된 신생 부서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이들도 많기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NHIS 인권센터 직원들은 ‘부담’을 ‘사명감’으로 바꿔 ‘인권이 존중받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직원들의 행복이 공단 성장의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림. 박향아 사진. 김재룡

인권이 보호받는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

NHIS 인권센터는 공단 내부 직원 간 발생한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예방・대응을 전담하는 곳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그리고 갑질에 해당하는 ‘3대 인권 침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흔히 인권센터라 하면 사후 활동의 의미를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인권 문제에 있어 예방, 대응, 사후 조치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습니다. 각 단계에서 어떠한 활동이 더 우선시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저희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고요. 다만, 그중에서도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발생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예방 활동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임현정 센터장은 인권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전에 모든 직원의 인권이 보호받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공단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후 조치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는 일 역시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사건 발생 이후에는 절차와 규정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기본으로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활동의 목적이 조사를 통한 징계가 아닌, 건강한 조직문화를 통한 모두의 성장에 있다는 것이다. 인권센터가 신고 후 조사・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가해 방지 등 피해자 보호에 더 세심하게 노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신고에 대한 비밀보장, 관련자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교육, 2차 가해에 대한 엄정 대처를 원칙으로 정함으로써 인권센터에 대한 벽을 낮추고 문제 제기를 통한 예방과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NHIS 인권센터 직원들이 환하게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이미지 (왼쪽부터) 송봉재 팀장, 한주원 대리, 권민정 주임, 송인수 부장, 임현정 센터장, 송해진 주임, 김태은 대리

공단 직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있는 문

인권센터 출범 이전에는 성희롱・성폭력 고충 처리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 고충 처리 업무는 인력지원실에서, 갑질 행위 신고 처리 업무는 감사실에서 담당해왔다. 각각의 업무를 분리해 처리하다 보니, 신고나 대응 시스템이 일부 중첩되는 등 이용자에게 불편과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인권 침해 문제는 직장 내 괴롭힘이 갑질 행위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는 등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임현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렇다 보니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신고를 결심했다가도 어느 부서를 찾아가야 할지 고민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권센터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범한 만큼, 공단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인권 침해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권 침해 문제의 예방부터 대응까지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을 갖추는 것이 이들의 당면 과제다.

이를 위해 인권센터는 2개 팀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1팀은 인권 침해 발생을 억제하고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를 담당하고, 2팀은 인권 침해 업무가 발생한 경우에 상담, 조사 등 사건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업무는 전문 자격을 보유한 고충 상담원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데, 김태은 대리(고충 상담원) 역시 HPC(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고충 상담) 1급, 심리상담사 1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더 좋은 고충 상담원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배우는 중입니다. 인권센터에 가면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올해 2월부터 고충 상담원으로 활동 중인 권민정 주임도 최근 첫 상담을 마친 후 인권센터의 필요와 배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한다.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배워서 든든한 고충 상담원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얘기해도 되나’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찾아오세요. 소통하고 함께 나눔으로써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일터

‘인권이 존중받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향한 인권센터의 행보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일원화된 전담부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ONE-STOP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하고 원활히 피해 구제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최근 5년간 발생한 공단 내부 인권 침해 사안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각 유형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인권이 존중받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천천히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인권센터 직원들이 조급함을 내려놓고 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송인수 부장은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도 직원들의 공감과 참여, 협조가 없으면 인권센터가 바라는 변화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막 출발한 부서인 만큼 인권센터가 어떤 곳인지를 알리고 직원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소통하며 직원들의 어려움과 필요를 읽어내고, 이를 개선해 나갈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송봉재 인권센터 팀장 역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소통과 참여를 꼽았다.

“세대 차이와 같이 서로 다름에서 오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예방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전달되는 교육자료가 아닌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캠페인, 토론회 등의 참여형 예방 활동들을 만들어서 장기적으로 이러한 예방 활동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인권 문제는 가·피해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직장문화의 문제이고 공단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다.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전 직원이 이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갖지 않는다면, 공허한 슬로건이 될 수밖에 없다. ‘인권이 보호받는 안전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인권센터, 이들이 이끌어갈 아름다운 변화를 응원한다.

NHIS 인권센터 직원들이 인권이 존중되는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열심히 업무하고 있는 이미지

NHIS 인권센터 직원들이 인권이 존중되는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열심히 업무하고 있는 이미지

Mini Interview
임현정 센터장

NHIS 인권센터의 임현정 센터장 이미지

“인권이 존중되는 조직문화 정착・확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센터를 이끌어갈 센터장님의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직 내 인권 침해 이슈를 전담하는 별도 조직, 인권센터를 만든 것은 공공기관 중에서 우리 공단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단의 일원으로서 자부심도 큽니다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인권센터가 단순히 기존에 분산된 부서에서 수행하던 고충 처리 관련 업무를 이어받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단 구성원 누구나 편하게 의지하고 소통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나아가 인권이 존중되는 조직문화 정착・확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인권센터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단 직원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공단 업무를 수행 중 인권 침해 문제를 겪게 되면, 망설이지 말고 인권센터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메신저, 이메일, 직접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열어놓고 여러분의 고충을 상담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까요?’라는 문의도 괜찮습니다. 그 외에 인권센터가 해주었으면 하는 역할이나 저희 업무 수행에 대한 크고 작은 제안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어떤 문제든 귀담아듣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는 인권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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